7세대 그랜저 /현대차 제공
반도체 수급 차질 현상이 완화되면서 지난달에도 국내완성차 업계의 판매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스포츠형유틸리티차량(SUV)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국내 시장 단일차종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현대자동차는 4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총 33만6212대(국내 6만6660대, 해외 26만955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12.2%, 7.6% 증가했다.
내수는 7세대 그랜저가 9997대로 1위에 올랐고, 포터(9068대), 아반떼(5278대), 투싼(4112대)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1만2187대가 팔렸다.
기아는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5만9524대(국내 4만9086대, 해외 20만9945대, 특수 49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8% 감소했으나 해외는 10.9%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달 총 4만1233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08.4% 증가했다. 한국GM은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10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GM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3.9% 증가한 3만6003대를 기록하며 13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내수는 총 5230대로 전년 동월 대비 77.2% 증가했다.
KG모빌리티는 4월에 9929대(내수 5583대, 수출 4346대)를 판매 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토레스를 앞세워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는 3553대가 판매돼 지난해 7월 출시 후 누적 판매 4만2889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1801대, 수출 7779대로 총 958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SUV QM6가 실적을 이끌었다. 이 모델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7.4% 증가한 994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전년 보다 56.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