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병헌 감독이 인터뷰에서 배우 정승길과 영화 '드림'에 출연해 준 그의 아내이자 배우 이지현에게 감사와 애정을 전했다.
영화 '드림'은 홈리스 축구단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달 26일 개봉한 이후 지난 1일까지 64만 5,510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홈리스 축구단의 감독은 홍대(박서준)가, 기록은 다큐멘터리 PD 소민(아이유)이 각각 맡아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서기 어려운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드림'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손범수 역의 정승길과 진주 역의 이지현 배우. 두 사람은 실제 부부 사이로, 이병헌 감독에게 제안받고 '드림'에 합류하게 됐다. 이병헌 감독은 인터뷰에서 "사실 실례가 되는 제안일 수 있었다. 부부라는 어려운 관계가 같은 공간에서 작업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살짝 고민하셨지만 결국 승낙해 주셨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병헌 감독이 정승길, 이지현 부부에게 제안한 이유가 있었다. 이병헌 감독은 "이지현의 공연을 정승길과 보러 갔다. 공연이 끝나고 함께 치킨과 맥주를 하고 헤어지는데, 두 분이 손을 잡고 걸어가시더라. '저렇게 오래된 부부가 어떻게 손을 잡고 걸어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뻤다. 그래서 제 욕심에 부탁을 드렸다"라고 두 사람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정승길은 '드림' 뿐만 아니라 이병헌 감독과 ‘멜로가 체질’, ‘최종병기 앨리스’로 호흡을 맞춰왔다. 그는 '드림'에서 손범수 역을 맡아 박서준이 맡은 홍대와 주관적 연적 관계가 되며 스크린에 재미를 더했다. 또한, 반칙왕 수식어에 걸 맞는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골통’을 자처하는 범수의 매력은 예고편만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JTBC 드라마 ‘대행사’에서 비서실장 역을 맡아 보여준 진지함과 강직함이 돋보이는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정승길은 정승길은 ‘말맛’으로 정평이 난 이병헌 감독표 유연하고도 차진 대사를 탁월한 완급조절로 소화하는가 하면 능청스러운 연기와 함께 숨겨진 매력까지 재조명 받으며 관객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승리보다도 우리도 경기장 안에 있고 그 안에 들어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이병헌 감독의 메시지를 담은 ‘드림’이 한국 영화계의 구원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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