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도 1분기 후후 스팸통계./브이피 제공
최근 "초간단 단순알바", "10분도 안 걸려서 5만원" 등의 알선 문구로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스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제공하는 브이피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1분기 스팸 통계를 28일 발표했다. 브이피는 KT그룹 BC카드의 자회사다.
이용자가 신고한 1분기 스팸 중 ‘주식·투자(42.3%)’ 유형이 지난 분기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불법게임·유흥업소(19.3%)’, ‘대출권유(15.3%)’, ‘보이스피싱(5.66%)’, ‘보험가입권유(3.1%)’ 유형이 그 뒤를 이었다.
‘불법게임·유흥업소’ 관련 스팸은 전 분기 대비 2.6%p, 전년 동기 대비 7.1%p 증가했다. 최근 각종 아르바이트 알선 문구로 청소년들을 불러 다량의 불법게임·유흥업소 관련 스팸을 발송하도록 하는 수법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수법은 통신사의 개인 일일 문자발송 최대건수 500건 제한을 피해 청소년들이 매일 490건씩의 스팸문자를 발송하도록 지시한다. 이 같은 행위가 정보통신망법 위반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 아울러 불법게임·도박,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일부 광고성 정보를 전송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식·투자’ 스팸은 전 분기보다 2.0%p 하락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4.3%p가 증가했다. ‘대출권유’ 관련 스팸은 전년동기 대비 8.6%p 감소하며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가계의 대출수요가 줄어든 분위기가 스팸신고 건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브이피 측 관계자는 “1~2월 다소 주춤했던 스팸신고가 3월 이후 증가하고 있으며, 보이스피싱에 의한 금융사기 외에도 불법 아르바이트 등에 연루되는 피해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며 “후후 앱 내 스팸뉴스,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서 발표하는 다양한 피해사례를 꼭 사전에 확인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