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뉴스1 제공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인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이혼 소송이 19일 본격 시작한다.
서울가정법원은 이날 오후 권 CVO와 부인 이모씨 측 법률대리인들을 불러 변론준비기일을 연다. 변론준비기일은 변론기일에 앞서 변론이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이뤄지도록 당사자 입장을 확인하고 심리와 입증 계획을 정하는 절차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가정법원에 권 이사장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다. 이와 함께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의 절반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권 CVO를 상대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이혼과 재산분할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권 CVO가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등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요청한 것이다.
권 CVO는 지난달 9일 답변서를 통해 이혼 소송 기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두 사람의 이혼 여부와 재산분할은 재판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 CVO와 이씨는 서강대 재학 시절 동문으로 만났으며 2001년 결혼했다. 권 CVO는 1999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이후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이사장을 거쳐 2017년에는 공익사업 재단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20년에는 스마일게이트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로도 취임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006년 출시한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시장 흥행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로 성장했다. 14일 공개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 매출 1조5771억원, 영업이익 6430억원을 기록했다.
권 CVO는 손꼽히는 국내 부호다. 올해 4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에 따르면, 권 CVO는 총 51억달러(약 6조7000억원)어치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병주 MBK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에 이어 4위다.
권 CVO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를 갖고 있는데, 스마일게이트 기업 가치 또한 10조원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