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뉴스1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공급망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사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탄소정보 공개와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협력사들을 돕는 한편 공급망의 탄소배출 관리를 체계화하기 위해 교육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1차 협력사 360여 개사를 대상으로 한 탄소중립 대응 역량 증진 교육은 다음 달까지 시행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온실가스 관리체계 구축과 실무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크게 ▲탄소중립 개요 및 대내외 동향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이론과 실습 ▲탄소 정보 공개 대응방안 등이다.
현대자동차는 이중 ‘탄소 정보 공개 대응방안’ 교육의 일환으로 ‘CDP 서플라이체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제 비영리 환경기구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의 프로그램으로, 현대차와 기아 양사가 지난 2월에 가입했다. 협력사들은 에너지 소비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탄소중립 전략, 감축목표 수립과 실행 여부,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 및 이행 현황 등의 정보를 CDP에 공개하고 점검받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탄소중립 교육 외에도 협력사에 탄소저감 설비 도입을 지원하고 탄소중립에 관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원소재 확보부터 제품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관리하는 전 과정 평가(LCA)를 협력사들이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공급망 탄소중립은 매우 중요하고 도전적인 과제” 라며 “협력사의 동참을 이끌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와 협업해 개발됐다. ASEIC은 2010년 제8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인준받은 국제협력 기관으로 2011년 한국에 설치됐다. ASEM 역내 중소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지원을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