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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불확실성 뚫고 1분기 '선방'

조한진 기자 ㅣ hjc@chosun.com
등록 2023.04.07 15:07

1Q 영업익, 시장 예상 넘어선 1조4974억
사업 구조 개선 전사적 노력 성과 연결

서울 여의도의 LG트윈타워 /뉴스1 제공

LG전자가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올해 1분기에 저력을 과시했다. 프리미엄 가전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의 전망을 넘어서는 수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4178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분기(매출 21조8575억원, 영업이익 693억원) 대비 매출은 6.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60.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20조9690억원, 영업이익 1조9429억원)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22.9% 감소했다.

올 1분기 LG전자의 실적은 당초 시장의 전망을 넘어섰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제시한 1분기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20조7540억원, 영업이익 1조1149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에 일시적 특허수익(약 8000억원)이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LG전자 사업 수익성은 대폭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사 워룸 태스크 등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전사적 노력이 사업 성과로 가시화된 결과”고 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 LG전자는 전장 사업의 고속 성장과 B2B 비중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사업과 OBS(온라인브랜드샵)를 앞세운 소비자직접판매(D2C) 영역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효율·친환경에 대한 니즈 대응 ▲가성비를 선호하는 트렌드 대응 등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들도 견조한 실적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사업본부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LG전자 프리미엄 제품들이 견조한 판매 흐름을 유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가 차별화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한 HE사업본부는 올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미래 먹거리인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에서는 VS사업본부의 올해 수주 잔고를 90조~100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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