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계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7개월째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까지 이어지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문제가 해소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해소됐지만 생산 물량 부족으로 완성차 5개사의 작년 내수 판매량은 전년보다 3.1% 감소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5개사 모두 전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이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의 3월 국내외 판매 실적은 총 73만24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60만9577대보다 19.8%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가 완성차업계의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1.3% 증가한 총 38만188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40.9% 늘어난 7만4529대로 지난해 말 출시된 7세대 그랜저가 1만916대가 팔리며 1위를 달렸다. 현대차의 대표 상용차인 포터도 1만282대로 그랜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보다 17.4% 증가한 30만7356대 판매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1만2735대 판매했다.
기아도 내수와 해외 판매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27만8275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0.9%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5만3046대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22만4911대를 달성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내수에서 6890대, 스포티지가 해외에서 4만2445대 팔리며 1위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달 4만78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64.3% 늘었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이다. 이 가운데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4.2% 증가한 3만9082대로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는 101.9% 증가한 2만5491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52.9%나 감소한 1699대에 그쳤다. 트래버스를 제외한 대부분 차종들이 전년 보다 판매가 후퇴했고 1분기 누적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8.1% 줄어든 3837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2636대, 수출 1만2985대로 총 1만5621대를 판매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50.% 증가한 기록이다. 내수 판매는 전년 보다 40.9% 줄었지만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는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한 1409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118.4% 늘어난 1만2985대를 보였다.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E-TECH 하이브리드 6160대를 포함해 총 1만939대로 가장 많았고,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도 2037대를 수출했다.
지난달 35년 만에 쌍용자동차에서 이름을 바꾼 KG모빌리티도 작년 출시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의 돌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합산 1만3679대를 팔아 2018년 12월 이후 51개월 만에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KG모빌리티로 성공 안착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