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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했다, 이제부터 '박성훈'에 빠지기로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3.03.16 09:52

사진 : 박성훈 인스타그램

'더 글로리'에서 전재준 역을 맡은 박성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재준은 가해자 집단 중 한 명으로, 적록색약을 가진 안하무인이지만, 몰랐던 자신의 딸 예솔이(오지율)에 대한 부정만은 흔들림 없이 지켜가는 인물이다.

"결심했다, 마음 먹었어 방금. 오늘부터 예솔이 지키기로."
이 한 줄의 대사는 전재준의 모든 것을 드러낸다. 남들의 시선과 환경 따위는 아무 것도 돌아보지 않고 직진만 하는 캐릭터. 친구인 손명오(김건우), 최혜정(차주영)은 쉽게 이용하고 쉽게 버리지만, 예솔이에 대해서만은 직진이다. 그런 전재준의 모습은 배우 박성훈이 있었기에 더욱 몰입력을 높인다. 그리고 이를 입증하듯 '더 글로리' 파트 2 공개 1주 차에 박성훈은 TV-OTT 통합 출연자 화제성 드라마/시리즈 부문 5위에 올랐다.

박성훈은 항상 분노에 가득 차 있는 전재준 캐릭터를 뻔하지 않게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김은숙 작가의 전매특허 대사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것은 물론, 작품 속에서 앙상블을 빚어내는 인물들과의 호흡 역시 범상치 않았다. 특히 하예솔(오지율)을 향한 애끓는 부정, 추선생(허동원)과 하도영(정성일)과의 주먹다짐, 반려견 루이와의 반전 에피소드 등 극악무도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박성훈의 섬세한 연기력이 더해져 어깨를 움찔할 정도의 긴장 속에서도 피식 웃음이 나왔고, 숨을 돌리면서도 긴장하게 됐다.

이처럼 ‘더 글로리’를 통해 ‘새로운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박성훈은 무대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아온 실력파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올모스트 메인’, ‘유도소년’ 등 무대에 올랐던 과거 사진들도 공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또한 SBS ‘질투의 화신, KBS ‘하나뿐인 내편’, KBS ‘출사표’ 등 박성훈의 작품들 가운데, ‘더 글로리’의 전재준과 결이 완전히 다른 캐릭터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외에도 KBS 단막극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 ‘희수’ 역시도 회자되며 장르불문 박성훈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연일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이 출연하고 있는 ‘더 글로리’는 지난 3월 10일 공개 후 단 사흘 만에 글로벌 1위에 오르며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쉴 틈 없이 차기작 촬영을 병행하고 있는 박성훈은 넷플릭스 ‘선산’을 비롯해 ‘남남’, ENA ‘유괴의 날’ 촬영 및 공개를 앞두고 있다.

'더 글로리' 스틸컷 / 사진 : 넷플릭스

'더 글로리' 스틸컷 /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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