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7일 밝혔다.

있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개매수를 통해 35%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포함해 모두 39.9%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개 매수는 SM엔터테인먼트 주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 사업 협력 및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현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아티스트들이 가진 탁월한 경쟁력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으며 SM엔터테인먼트의 성장 저해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현 경영진의 노력과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 및 전략 방향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SM엔터테인먼트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수평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사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여 K컬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 그동안 견지해온 ‘SM과의 사업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기존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 및 임직원의 이탈없이 기존 SM엔터테인먼트의 핵심 경쟁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2월7일 SM엔터 경영진은 카카오에 대한 제3자 배전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했다. 2월9일에는 하이브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엔터 지분 14.8%를 인수했다.

이수만 전 프로듀서는 2월8일 카카오에 대한 SM엔터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고 3월3일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