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6일(현지시각) MWC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AI를 모든 곳에(AI to Everywhere)’를 공개했다./SKT 제공
SK텔레콤(SKT)가 산업과 사회 전 영역의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AI 컴퍼니’ 비전을 2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6일(현지시각) MWC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AI를 모든 곳에(AI to Everywhere)’를 공개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유영상 사장은 자리에 함께한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 구축을 선언하고 5대 영역의 AI 혁신을 함께 하며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키워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등 5대 영역 중심으로 SKT AI 서비스 전 영역에 구현
유 사장은 B2C 분야에 상용화한 AI 서비스 ‘에이닷’의 서비스 고도화 및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혔다.
특히 에이닷은 기술 자체의 진화를 넘어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 된 AI 서비스로서 대화/서비스/캐릭터 등을 고도화 하며 한국의 대표 AI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강조했다.
SKT는 에이닷이 충분한 지식 데이터 확보 및 학습/평가 과정을 거쳐 높은 수준의 ‘지식 대화’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며, 먼저 대화를 걸거나 경험담을 풀어 놓는 등 친구와 대화를 하는 것 같은 ‘감성 대화’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앱 이동이나 검색 없이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목적 대화’의 서비스 연동 범위도 지속 확대한다.
서비스 도메인은 미디어, 게임, 루틴 등 30여종에서 향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캐릭터에 대해서는 외부 인기 캐릭터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화 고도화, 멀티 캐릭터, 맞춤 콘텐츠 등의 새로운 기능은 올해 1분기 업데이트 될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유 사장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얼라이언스와 AI 테크 기업들과의 연합을 통해 로컬 특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기술을 고도화 함으로써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고객의 시공간 넓히는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 확장할 것
유 사장은 SKT의 사업은 지상에서 공중으로, 현실에서 가상공간으로 연결될 것이며, 자율주행, 로봇 등 고객의 시공간을 더욱 의미있게 확대함으로써 모바일 오퍼레이터에서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서의 첫 발판인 UAM 사업은 적용 사례 구체화 및 국내 테스트 비행을 통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기체와 상공망, 운항/관제, 입지 분석 등 핵심 기술에 있어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제주, 대구 등 국내 주요 지자체와 함께 공항-도심 이동,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적용 사례를 더욱 구체화해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중인 ‘자율주행’은 AI 솔루션 영역으로 진출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사피온’의 자율주행 전용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최근 지분투자를 결정한 ‘팬텀AI’의 소프트웨어와 기술 경쟁력을, 플랫폼 측면에서는 SKT ‘누구 오토’의 인포테인먼트/차량제어 등 상용화 경험을 더해 글로벌 탑 수준의 자율주행 솔루션 패키지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로봇’ 분야에서도 물류 로봇, 바리스타 로봇 등 각종 상용화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퀄컴’, ‘인티그리트’와 개방형 로보틱스 데이터 플랫폼 개발 협력을 통해 로봇, 모빌리티 분야의 AI 생태계를 활성화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고객의 현실 공간을 가상 세계로 확장하며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는 디지털 모빌리티 서비스로는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내세웠다.
2500개가 넘는 제휴처를 확보한 이프랜드는 한달에 400만 명 이상이 접속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다.
3D 공간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의 진화를 통해 고객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와 Web3 시스템 도입 등 경제시스템을 확대하며, 국내외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Top-tier ‘소셜 메타버스’ 서비스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번 MWC23에서는 유럽의 ‘도이치텔레콤’, 북미의 ‘T모바일’, 아시아의 ‘악시아타’, ‘셀컴디지’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초개인화 서비스 등 혁신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
유 사장은 AI 기술로 이동통신, 미디어, 구독 등SKT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기존 이동통신 사업에서는 업의 영역 구분없이 사업이 확장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 맞춰, 고객 경험의 디지털 혁신은 물론 초개인화 서비스 등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고객 경험과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서 AIX를 시도하는 AI TV, AI 커머스, AI 콘텐츠 등을 준비 중이라 밝혔다.
구독 사업, T우주는 지난 해 가입자/제휴사/GMV 등 모든 지표가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T딜, Btv 시너지와 금융/보험/렌탈 등 다양한 신규 상품 도입, 글로벌 탑 브랜드와의 파격 제휴를 통해 규모와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통신사업 관련 데이터는 물론 제휴사의 데이터를 결합한 ‘AI 기반 오픈형 구독 커머스 플랫폼’을 런칭, 통신사업자의 미래향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생애주기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아서 추천하고, 파트너사들로 하여금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제대로 관리/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I를 접목해 사회적 난제 해결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
유 사장은 SKT는 AI를 접목하여 사회적 난제를 해결함으로써 AI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돌봄/케어콜’은 5만 가구에서 400명을 응급 구조했고, 범죄문자 차단은 작년 한해만 400만건 이상의 스미싱을 차단했다.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시각보조 음성 안내 서비스 ‘설리번플러스’를 출시한 ‘투아트’ 등 AI ESG 스타트업들과도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K-AI 얼라이언스 구축, AI 통한 산업의 전환 선도
이날 유 사장은 5대 영역에서 AI 혁신을 SKT 혼자가 아니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I 테크 기업들과 동맹을 맺고 글로벌 무대에서 빅테크들과 경쟁하겠다며 K-AI 얼라이언스의 구축을 알렸다.
이를 위해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팬텀AI,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등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대표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각 사의 AI 테크 소개와 함께 SKT와 함께 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유 사장은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들과 함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모든 세대/기업/산업이 AI를 누릴 수 있도록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사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AI 서비스는 고객에 더 가깝게 다가감과 동시에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며, 이동통신과 미디어 등 기존 사업에서는 AI를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 고객도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SKT의 AI 혁신을 요약했다.
유영상 사장은 “오늘 설명한 5대 영역의 AI 혁신은 AI를 모든 곳에(AI to Everywhere), 즉 SKT가 갖고 있는 AI역량의 실체를 고객의 일상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SKT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를 통해 모든 고객이 AI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