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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의대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현직 의사의 한국 의료계 진단

박수민 기자 ㅣ adio2848@chosun.com
등록 2023.02.27 11:00

윤인모 서울성모병원 예방의학교실 외래교수가 병원 경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 및 철학을 담은 에세이 '의대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를 출간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국내 성형업계의 명암을 소개하며 "의대는 미래에도 유망하겠지만 허상을 쫒는 의대 진학은 사회병리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의료 인력은 많아도 정작 소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엔 의사가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경제 운용의 실패로 석유가 많아도 활용하지 못하는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들었다.


윤 교수는 "의사들도 자녀가 아파 소아과를 찾을 때 고민이 많아집니다. 의대 정원은 과거에 비해 큰 변화가 없는데, 필수 진료과에 의사가 부족한 것은 의사의 선택보다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의료인 배출 시스템의 대안으로 '사관학교형 의대'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부족한 필수 진료과 의사를 국가가 책임지고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교육하고 배출하는 시스템이다.


저자는 가톨릭의과대를 졸업하고 서울성모병원에서 수련했다. 경영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의료 산업과 정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2021)와 '미래의료 생태계와 건강 플랫폼'(2013)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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