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주)키다리스튜디오
유연석이 눈물을 쏟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집에 강아지가 없던 적이 없었다"라고 했던 그는 영화 '멍뭉이' 언론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떠올렸다.
15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 점에서 영화 '멍뭉이'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배우 차태현, 유연석, 그리고 김주환 감독이 참석했다. '멍뭉이'는 민수(유연석)가 자신의 반려견 루니의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사촌 형 진국(차태현)과 고군분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영화 '청년경찰'(2017)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은 영화 '사자'(2019)에 이어 '멍뭉이'로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그는 "기견센터를 돌아다니며, 몰랐던 마음 아픈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알릴 때, 반려견에 대한 마음이 바뀌거나 좋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 부분을 최대한 함축해서 녹이려고 한 것 같다"라고 연출에 담은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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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은 반려견 루니의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수 역을 맡았다. 민수는 루니와의 시간을 위해 6시 바로 퇴근을 고수할 정도로 사랑하는 인물. 유연석은 "초등학교 때부터 집에 강아지가 없던 적이 없었다"라며 "반려견과 사람의 시간이 달라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먼저 보낼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다. 그때마다 힘들기도 했던 시간들을 일부러 외면하기도 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본가에서 독립해서 살면서 반려견을 키우지 않고 있었다. 보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 댁에서만 키웠고 혼자서는 못 키웠다. 그런데 영화 '멍뭉이'를 작업하고 확신을 가진 것 같다. 떠나보낼 때는 힘들지만, 지금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가 있으면 데려다가 같이 가족으로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영화 찍고 한 일 년 정도 있다가, 지금 키우는 '리타'를 입양하게 됐다. 저에게 준 영향이 크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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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은 세계 최고의 드립 커피를 만들기 위해 카페 창업을 했지만, 처참히 실패하고 위기에 처했지만,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의 진국 역을 맡았다. 그 역시 "결혼 전까지 항상 반려견이 있었다"라며 경험을 전했다. 또한, "처음 시나리오 볼 때, 마지막에 감독님이 정말 키우던 아이 이름을 쓰면서 '이 아이에게 바친다'라는 글귀가 있었다"라며 "그 글귀가 가슴에 와닿았다. 반려인이 보시면 감정이 다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무려 여덟 마리의 강아지가 등장한다. 차태현은 과거 영화 '챔프'에서 말과 함께 촬영 당시 고충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해변가에 있을 때, 새끼 아이들은 통제가 될 수 없다. 대사를 할 때 그 아이들이 약속되지 않은 행동을 해서 배우들끼리 연기할 때도 애드리브를 하면 순간적으로 멘붕이 오곤 하는데 찍을 때마다 달랐다. 연결도 불가능했다. 어떻게든 너는 너 나는 나 생각하며 엄청나게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유연석은 강아지들과 함께 촬영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진정한 신스틸러"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번에 강아지들과 촬영하면서 오랜만에 영화를 봤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 아무리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연기를 열심히 해도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구나, 그저 강아지들이 한 번 꼬리 흔들고, 웃어주고 하면 무장해제가 되고, 그저 가만히 물끄러미 아무것도 안 하고 쳐다만 봐도 마음이 다 전달되니까 진정한 신스틸러들은 강아지들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며 애정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주환 감독은 "따뜻한 봄 같은 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멍뭉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는 오는 3월 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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