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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AI챗봇, 반도체 수요 새로운 킬러 앱”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3.02.15 17:24 / 수정 2023.02.15 17:34

글로벌 데이터 생성·저장·처리량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전국 지역 거점 대학 반도체 특성화 및 미니팹 구축 제안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SK하이닉스 제공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박 부회장은 “AI 시대에 일어날 기술 혁신의 중심에는 항상 메모리 반도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AI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를 시작으로 많은 빅테크 기업이 AI 챗봇(Chatbot)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으며 앞으로 이 분야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박 부회장은 "챗GPT 등 AI 시대가 펼쳐지고 관련 기술이 진화하면서 글로벌 데이터 생성, 저장, 처리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러한 흐름 속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고속 D램인 HBM*은 AI 시대 기술 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반도체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안도 내놨다.

박 부회장은 "최근 세계 각국은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이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 육성,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 노력 미래 기술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31년 학/석/박사 기준 반도체 관련 전문가는 5만4000 명 수준으로 인력부족이 예상된다며 전국 지역 거점 대학에 반도체 특성화 성격을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봤다.

박 부회장은 대기업, 소부장, 학계가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할 플랫폼으로 미니 팹 구축도 제안했다.

미니 팹은 반도체 생태계 기업과 학계의 연구 결과나 시제품 분석, 양산 테스트를 지원할 수 있도록 반도체 공정을 간소화한 형태로 FAB 장비 환경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전세계 반도체 강국들은 연구와 테스트를 위한 300mm 기반 미니 팹을 보유해 반도체 기술을 경쟁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국내는 200mm 기반 미니 팹만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에 미니 팹 성격의 300mm 기반 ‘트리니티 팹(Trinity FAB)’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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