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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작년 매출 25조6500억 창사이래 최고…인공지능 컨택사업 '날개'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3.02.09 14:07

유·무선 견조한 성적과 기업 및 IPTV 성장세 돋보여
'드라마 우영우 효과' kt스튜디오지니 매출액 1천억↑
금융사 '훨훨'…BC카드 매출 신장·케이뱅크 7분기 흑자

KT가 9일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25조65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KT의 연간 매출액이 25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69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 3877억 원으로 4.9% 감소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디지코)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디지코 및 B2B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5조7672억 원으로, 2022년에 출범한 ‘kt cloud(kt 클라우드)’를 포함할 경우 전년 대비 3.4% 증가한 16조31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이는 디지코 경영전략이 본격화되기 전 3개년 평균 서비스 매출 성장률 대비 3배 이상이다.

◇유·무선 TELCO의 견조한 실적 견인과 디지코 사업의 고성장

B2B 사업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AICC(AI컨택사업)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 수주 성공과 기업 고객을 위한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동반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

B2B 고객 대상 사업 중 기업 인터넷 사업은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기업통화는 기업인터넷전화의 고ARPU(가입자 당 평균 매출) 중심의 성장과 알뜰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7% 매출 성장했다.

IPTV 사업은 2022년 10월 ‘지니TV’의 성공적인 리브랜딩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니TV는 넷플릭스, 유튜브에 이어 올 1월에는 디즈니플러스를 OTT 전용관에 런칭하는 등 새로운 ‘미디어포털’ 시대를 열어 나갈 계획이다. IPTV 사업 매출은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는 등의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845만 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의 62%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며 로밍 사업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홈 유선전화는 가정용 가입자 감소로 전년 대비 4.4% 매출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증가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다.

◇ 미디어콘텐츠·금융·AI·Cloud 등 핵심 그룹사의 디지코 사업 성장

작년은 히트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의 인기로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이 본격화된 해였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전년 대비 25.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차에 별도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공공 클라우드 전환시장에서 1등 리더십을 강화하고 DC 수익성을 강화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향후 AI클라우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IDC 신규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금융사업도 성장을 이어갔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사업 확대, 스마트로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실적 반영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8.8%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4분기부터 일곱 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도 성장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2년말 가입자는 849만 명으로 전년보다 132만명 늘었으며, 2022년말 수신 잔액은 14조6000억 원, 여신 잔액은 10조8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2%. 51.9% 증가했다.

KT그룹은 올 한해 ▲금융DX를 위한 신한은행과 파트너십 ▲콘텐츠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CJ ENM와 제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한 현대차그룹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영진 KT 전무는 “KT는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고객 니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디지코 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KT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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