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7조3050억 원, 영업이익 1조6121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 중구 SKT 본사./SKT 제공
SK텔레콤이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7조3050억 원, 영업이익 1조6121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유무선통신을 중심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 16.2%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60.8% 감소한 9478억 원이다.
SKT는 2022년 별도기준 매출 12조4146억 원, 영업이익 1조3211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6%, 18.6% 성장했다. 별도 순이익은 8695억 원을 기록했다.
SKB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6%, 10.9% 성장한 4조1563억 원, 3057억 원을 달성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B2B 사업의 성장이 주효했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공고한 이동통신사업(MNO)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SKT는 2022년 기준 5G 가입자 수 1339만 명을 확보했으며 5G 이용 고객은 전체 고객의 5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SKB도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 명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5373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이 성장했다. SKT는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5086억 원을 달성했다.
가산과 식사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SKT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에 착수하고 로봇, 비전 AI 등 다양한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AIVERSE 사업의 'T우주'는 상품 판매액 5700억 원으로 2022년 연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2022년 12월 기준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프랜드'도 12월 전체 월간이용자수(MAU)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2022년 4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의결했다. 기 지급된 2490원을 포함하면 연간 3320원으로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된 수준이다. 이는 3월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SKT는 5대 사업군의 상승세를 기반으로 2023년을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는다.
SKT는 ‘에이닷’을 통해 B2C 분야에서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중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 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SKT는 자체 개발과 병행해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언어모델(ChatGPT 등) 및 다양한 기반기술의 제휴를 추진해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론칭한다.
SKT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미래 혁신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낙점하고 역량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SKT는 국내 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올해 열린 CES 2023에서도 SKT의 주요 경영진은 조비 에비에이션 핵심 경영진과 만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은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