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구(오른쪽)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기초소재사업 대표)과 울프 컬스틴(가운데) RWE 최고운영책임자(COO), 히로키 하바 미쓰비시상사 COO가 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공동연구협약(JSA) 체결식에서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독일 에너지기업 RWE,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청정 암모니아 글로벌 협의체를 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아시아·유럽·미국에서 대규모 청정 암모니아 생산·공급망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3사는 지난 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공동연구협약(JSA)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사의 강점을 살려 미국 최대 에너지 수출 터미널이 있는 텍사스 주 코퍼스 크리스티 항에서 청정 암모니아(블루·그린)의 생산·수출 프로젝트를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 첫 생산해 최대 1000만 톤(t)의 청정 암모니아를 단계적으로 생산하고 공동 출하 설비를 통해 아시아·유럽으로 수출하는 게 목표다.
연구가 이뤄지는 코퍼스 크리스티 지역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이 간편해 청정 암모니아 생산에 유리하다. 또 미국 최대 에너지 수출 터미널이 가까워 항만 시설 등 수출 인프라로 우수하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각 분야의 강점들을 보유한 기업들이 공동 연구를 진행해 글로벌 수소암모니아 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생산·유통·활용·기술개발 등의 핵심 역량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12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해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글로벌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미국·일본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