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계열사마다 달랐던 탄소중립 목표, 실행방안을 그룹차원의 목표로 통합한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LG 제공
LG가 2050년까지 탄소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LG는 계열사마다 달랐던 탄소중립 목표, 실행방안을 그룹차원의 목표로 통합한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 보고서가 발간된 것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차지하는 7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추진계획을 담았다.
LG는 제품 생산 연료 등으로 사용해 직접 배출하는 탄소(스코프1)와 화력발전 전력 사용 등에 따른 간접 발생 탄소(스코프2) 발생량을 2018년 2112만 톤 기준 2030년까지 27%, 2040년까지 60% 줄이고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코프 1, 2를 기준으로 LG전자는 2030년,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은 2040년, 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LG유플러스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다.
LG는 향후 사업장 외에서 발생하는 탄소(Scope3) 배출량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일관된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필요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 △탄소 직접 흡수·제거할 수 있는 산림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 △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의 탄소중립 4대 전략을 수립했다.
먼저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의 필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 사용 비율을 2025년 54%, 2030년 83%, 2040년 94%, 2050년 100%로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
해외 사업장은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은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LG는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을 위해 고효율 설비 교체를 통한 에너지 효율 개선, 폐열 회수 사용, 바이오 연료 활용을 통한 화석연료 대체, 공정가스 제거를 위한 저감 설비 설치 등의 감축 활동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블루수소, 그린수소 기술 등 탄소 저감을 위한 신규 기술 개발 등에 2030년까지 3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중장기적으로 탄소를 직접적으로 흡수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산림조성 등 상쇄사업도 발굴한다.
그룹 ESG협의체와 그룹 기후변화협의체 등은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성과를 관리한다.
LG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현황과 목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며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어가며 기후변화 위기 선제 대응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