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지난해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화물사업 호조와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13조4127억 원, 영업이익 2조8836억 원, 순이익 1조7796억 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2021년보다 53%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 증가했다. 항공 화물 사업 호조세를 이어가고 여객 사업이 회복되면서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한 3조606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5201억 원을 기록했다. 여객 사업 회복에도 화물 사업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여객 매출액은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동남아 및 대양주 노선의 성수기 도래 등 수요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1조6648억 원을 기록했다. 화물 매출액을 상회하는 등 본격적인 여객 수요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화물 매출액은 1조54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여객기 벨리(하부 화물칸) 공급 회복 등에 따른 시장 운임 하락 영향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 사업은 점진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시장 변화에 맞춰 신속하고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여객 사업 조기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분기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대형 화주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수요를 확보하고, 특수 품목 항공 운송 인증 확대 등 고객 서비스 경쟁력 제고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 시기의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을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