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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작년 영업익 1조 첫 돌파…"연 매출 30% 증가 목표"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3.01.27 14:38

연매출 25조5986억, 영업익 1조2137억…전년비 각각 43.4%, 57.9%씩 증가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들고 있는 모습./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폭발한 영향이 컸다. 올해에도 전기차 시장 성장을 자신하며 매출은 25~30% 이상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투자 금액도 50% 가량 늘리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작년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매출(17조8519억원)과 영업이익(7685억 원) 대비 각각 43.4%, 57.9% 증가한 수치다.

수주 잔고는 작년 4분기 20조 원을 추가 확보해 385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성장 속도보다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고객사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수요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은 2374억 원으로 전통적 비수기 시즌이지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합작공장에서 배터리 출하가 시작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과 연간 이익을 경신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자동차, GM은 미국에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채택하면서 북미 배터리 공급이 늘었다. 회사는 "혼다, 스텔란티스 북미 합작투자와 함께 테슬라가 채용한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받으려는 북미 자동차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작년 대비 25~30% 증가한 매출액과 한 자리수 중·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도 지난해 6조3000억 원 수준에서 50% 이상 늘린다.

글로벌 생산능력은 300기가와트시(GWh)까지 끌어올린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와 관련해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IRA에 따른 배터리 광물·부품 요건을 무리 없이 충족할 전망이지만 정책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IRA) 조건을 충족하는데 전혀 문제없는 수준으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CFO는 "보조금 조건이 올해와 내년은 유예된 상태로 오는 2025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가오는 대선·총선 이후에도 IRA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라 정책 변동성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RA 내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으면 고객사와 나눌 의지가 있다고도 밝혔다. 미국은 올해 생산 물량부터 AMPC를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세칙이 확립되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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