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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효성가 조현우ㆍ남양유업가 홍인석 등 재벌 3세 또 마약 범죄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3.01.26 15:13

고려제강·한일합섬 손자, 전직 경찰청장 아들도 기소
해외 유학 중 대마 경험한 뒤 귀국 후 끊지 못해 대마 카르텔 구축
아내와 태교여행 중 대마 흡연…집안에서 대마 재배
한일합섬 회장 손자 등 3명은 해외 도주해 지명수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는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씨(40), 고려제강 창업자 손자 홍씨(39) 등 1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검거당시 압수물품./뉴스1

재벌가 2·3세를 비롯한 부유층 자녀 17명이 대마를 유통,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는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씨(40), 고려제강 창업자 손자 홍씨(39) 등 1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 차남의 아들인 홍씨는 2022년 10월 대마를 유통하고 소지,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고려제강 창업주 고 홍종열 회장의 손자인 홍씨는 수차례 대마를 사고 팔거나 흡연한 혐의, 이동호 대창기업 회장 아들 이씨(36)는 8차례 대마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이씨는 임신한 아내와 '태교 여행'을 하던 중 대마를 흡연했다.

3인조 가수 그룹 멤버인 미국 국적의 가수 안씨는 대마 매수, 흡연, 소지 뿐 아니라 재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미성년 자녀와 사는 집안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적발됐다.

DSDL의 이사이자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의 손자 조씨 등 7명은 불구속기소됐다.

조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4 차례 대마를 구매해 흡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지주 일가인 임씨(38)와 전직 경찰청장 아들 김씨(45) 등도 대마를 유통하고 흡연해 구속기소됐다.

해외로 도주한 한일합섬 창업주 손자 김씨(43) 등 3명은 지명수배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경찰이 대마 재배 등 혐의로 알선책 김씨(39)를 구속 송치한 사건을 검찰이 보완수사하면서 드러났다.

검찰은 부유층 자식들이 해외 유학 중 대마를 경험한 뒤 귀국 후에도 이를 끊지 못해 자체 마약 카르텔을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대마 유통 사범 수사를 통해 국내 대마 유입과 유통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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