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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 기사회생 몸부림…이사회, 유정범 대표 해임·hy 매각 승인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3.01.25 15:13

김형설 신임 대표 선임…hy 자금 800억 투입해 정상화 박차 계획

김형설 메쉬코리아 신임 대표./메쉬코리아 제공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을 만든 메쉬코리아 창업자 유정범 의장이 대표직에서 밀려났다. 신임 대표로 선임된 김형설 부사장은 자금난에 빠진 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hy(한국야쿠르트)에 매각되는 딜을 추진한다.

25일 메쉬코리아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유정범 메쉬코리아 의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6명 이사회 구성원 중 유정범 의장을 제외한 5명 이사진이 이사회에 참가, '유정범 대표이사 해임안건'을 전원 찬성 가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형설 메쉬코리아 부사장이 선임됐다. 김형설 신임 대표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 소지자로 유 의장과 메쉬코리아를 창업한 공동 창업자다.

hy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는 안건도 이날 이사회에서 가결됐다. 김 신임 대표는 현재 법원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회사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hy에 6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DIP, 법정관리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DIP를 통해 주 채권자인 OK캐피탈, 기술보증보험 등의 채무를 신속히 변제하고 회생절차가 개시되기 전에 회사 정상화를 이끌겠다는 게 김 신임 대표의 계획이다.

hy가 DIP로 지원할 자금 600억 원은 이후 유상증자 시 출자전환된다. 다음달 9일 임시주주총회 등 후속 절차를 거친 뒤 hy는 추가 200억 원 등 총 800억 원의 투자금으로 지분 약 67%를 취득해 메쉬코리아를 인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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