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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대중성 계승한 폭스바겐 전기차 'ID.4'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2.12.27 17:18
폭스바겐이 국내에 첫 번째로 내놓은 전기차 ID.4는 전기차 입문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만하다. 외형은 통통해진 '골프' 마냥 튀지 않고, 주행질감 역시 내연기관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2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ID.4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1271대가 팔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초도물량을 1300대 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목표치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ID'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사용한 라인업을 의미한다. 여기에 붙은 숫자 '4'는 소형 SUV 급인 A+ 세그먼트를 뜻한다. ID.3는 해치백, ID.7은 세단 모델이다.

ID.4는 소형 SUV 치고는 우람하다는 인상을 줬다. 전반적으로 둥근 모양을 띤 숄더 라인과 루프 아치 때문에 빵빵해진 골프 같다고 할까.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585mm, 1850mm, 1620mm다. 짧은 오버행과 2765mm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연출했다.

ID.4의 눈에 띄는 특징은 내연기관차처럼 관성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다만 B(브레이크)모드로 변경할 경우 회생제동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도 한다. 울컥거림이 심한 편이 아니라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부드러운 주행감만큼이나 승차감도 안정적이다. 딱히 흠잡을 데가 없어, 대중성과 상품성을 모두 챙긴 스테디셀러 '골프'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다만 ID.4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변속 조작 장치가 운전자 오른쪽에 있는 게 아니라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계기판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레버를 위아래로 돌려 D/B(전진)·N(중립)·R(후진)을 설정한다. P(주차)는 측면 버튼을 눌러 설정한다.

창문을 열 때도 처음에는 당황할 수 있다. 통상 2열 유리를 열 수 있게 앞·뒤/좌·우 4개의 버튼이 있다. ID.4의 2열 유리를 조작하려면 'REAR'라고 적힌 버튼을 누른 뒤 좌·우 버튼을 조작해야 한다.

차량이 스스로 조향하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장치) 등은 타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음악,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측면에서는 운전자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국내 판매중인 ID.4는 통신 모듈이 없기 때문에 무선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없다. 또 안드로이드오토·카플레이 등을 무선으로 사용할 할 수 없어 추후 회사 측이 개선해야 하는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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