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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SK에너지, SME 주유소 기반 AI, 로봇 등 ‘미래 물류기술’ 개발 협업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2.23 17:43

내년 초부터 SK 주유소 및 굿스플로 차량 활용한 '더 착한택배' 서비스 운영
SK에너지, 입지 뛰어난 SK 주유소를 ‘도심 물류센터’로 활용
네이버, 첨단 AI 및 로봇 기술 활용해 미래 물류 테크 개발 협업
주유소의 새로운 역할 발굴 통한 소비자-SME 편익 향상 기대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주유소를 물류거점으로 육성한다. 사진은 이윤숙 네이버 Forest CIC 대표(왼쪽)가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오른쪽)와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업무협약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네이버 제공

네이버와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주유소를 물류거점으로 육성한다.

네이버와 SK에너지는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및 미래 TECH(기술) 협력’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SME 물류 부담을 덜고 미래 물류 테크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네이버 이커머스 서비스의 물류기지로 활용하고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한다.

이 일환으로 양사는 내년 초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SME들이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물류 고민을 덜 수 있도록 여러 SME들의 상품을 한꺼번에 모아 공동 집하하는 ‘더 착한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에너지가 투자한 굿스플로를 활용해 SME들의 상품을 방문 수거하고 배송사를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까지 상품을 배송하는 구조다. 대상 지역은 내년 초 서울 일부 지역에서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네이버와 SK에너지는 SK 주유소 부지에 도심형 풀필먼트 물류 센터(MFC)를 구축해 여러 형태의 풀필먼트 가능성을 발굴한다.

네이버는 "입지가 뛰어난 SK 주유소 기반의 MFC가 확대되면 SME들의 상품을 근거리 물류센터에 보관 후 배송하게 돼 당일 도착과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유소 기반 MFC가 자리잡은 지역사회와 결합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동구매 및 고객의 주문 즉시 배송할 수 있는 실시간 라이브 커머스 등의 새 사업모델 마련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FC는 최종 소비자와 접근성이 강화된 도심 내 물류공간(1천 평 내외)을 활용하여 판매자로부터 상품을 위탁 받아 상품의 보관, 포장, 배송, 반품 등 물류 전
과정을 수행하는 일괄 대행 서비스다.

이외에도 양사는 AI와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을 활용해 수요예측, 도심형 물류센터 자동화, 배송 혁신 등 미래 물류기술 혁신을 위한 협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윤숙 네이버 Forest CIC 대표는 “SK에너지와 물류 자동화, AI 수요 예측 효율화 등을 협업하면서 SME 중심의 온디맨드 물류를 확대하겠다"며 "다양한 물류 테크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SME의 물류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 비즈니스가 생기는 기회들도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디맨드(On-demand)는 수요 응답형이란 뜻으로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는 “SK에너지는 주유소를 활용한 친환경 도심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일상 속 주유소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네이버와 협업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중소상공인 모두 상생하는 물류 기반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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