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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르반떼 하이브리드 GT, 최고의 양발잡이 '손흥민의 차' 답네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2.12.15 11:08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의 전동화 시대를 개막한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모델이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르반떼는 판매고 303대를 기록하며 브랜드 핵심 차종으로 우뚝 섰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반전매력'을 뽐내는 차다. 앞에서 바라본 르반떼 GT는 브랜드 특유의 삼지창 로고와 긴 앞 코로 우아한 감성을 자아낸다. 측면부로 갈수록 볼륨감을 살린 곡선으로 근육질 몸매를 뽐낸다. 이 차의 전장·전폭·전고는 5020mm·1970mm·1695mm다.

내부에 있는 아날로그 시계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실내에 포인트를 줬다. 차선과 차로를 유지할 때도 구심점 기능을 했다.

'마세라티가 겨우 4기통?'이라는 물음은 기우였다. 4기통 2.0L 엔진과 48볼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해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마세라티는 "350마력 6기통 버전에 비해 연비를 18% 이상 절약하면서도 동일한 주행 성능을 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이지만 마세라티만의 웅장한 배기음은 그대로 살아있다. 2톤이 넘는 거구지만 움직임은 빠르고, 민첩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6초, 최고 속도는 시속 245km다.

서울 도심에서 대형 SUV를 탄다는 건 많은 제약이 따른다. 굽이굽이 골목길과 언덕길을 생각하면 말이다. 그러나 이 차에 적용된 ADAS(첨단운전자보조장치)가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기지를 발휘했다. 남산과 장충동 일대 좁고 가파른 길을 내려갈 때의 일이었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내리막길 제어 버튼을 통해 브레이크의 도움 없이 언덕길을 내려올 수 있었다.

이러한 안정한 주행은 탄탄한 하체, 낮은 무게 중심으로도 가능한 일이었다. 50대 50에 가까운 앞뒤 무게 배분 덕분에 하중 이동으로 인한 롤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지상고 조절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모드나 로커 스위치를 통한 수동으로 제어 가능하다. 최저 높이와 최고 높이는 75~85㎜다. 차가 멈췄을 때엔 에어로 2 모드보다 10㎜를 더 낮춰 탑승자 승하차를 돕는다. 주행은 노멀 모드를 자동으로 활성화하며 스포츠, 오프로드 등을 지원한다.

마세라티는 5년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에게 르반떼를 선물했다. 스포츠카의 주행 성능과 SUV의 실용성을 모두 갖춘 르반떼는 EPL 역사상 '최고의 양발잡이'라는 찬사를 받는 손흥민 선수를 연상한다.

르반떼 하이브리드 GT의 도심연비와 복합연비는 각각 7.5km/ℓ, 7.9km/ℓ이다. 이 차의 가격은 1억2200만 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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