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이사회 심사가 13일 이뤄진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구현모 KT 대표이사./KT 제공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이사회 심사가 13일 이뤄진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13일 구 대표의 2차 면접을 진행한다.
앞서 8일 후보심사위는 구현모 대표를 상대로 1차 면접을 진행했지만 연임 적격 여부를 두고 이사진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짓지 못했다.
그의 연임이 확정되면 2002년 KT가 민영화 된 이후 연임에 성공한 세번째 대표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앞서 1회 연임에 성공한 대표는 남중수 사장, 황창규 회장 2명이다.
업계에서는 실적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등 경영성과를 고려하면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본다.
구 대표는 취임 직후 매출 23조98782억 원, 영업이익 1조1841억 원의 2020년 KT의 연결기준 실적을 2021년 매출 24조8980억 원, 영업이익 1조671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1%, 41.2% 늘렸다.
통신사업 중심이던 KT를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로 바꾸는 데 주력하면서 실적과 기업가치를 모두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KT 다수 노동조합은 6일 구 대표의 연임에 지지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회산돈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점은 연임 행보에 걸림돌일 수 있다고 평가된다.
구현모 사장은 34년 가량 KT에서만 근무한 KT 내부 인사로서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