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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형 자전거래 2심 판결 하루 앞, 두나무 오너리스크 노심초사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2.06 18:34

7일 자전거래 혐의 2심 판결, 유죄 선고되면 업비트 신뢰에 악영향
위믹스 상장폐지 놓고 위메이드와 날 세우고 있는 점도 부담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7월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두나무 오너 송치형 회장의 자전거래 의혹에 대한 2심 선고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너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신뢰도와 함께 실적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두나무는 7일 판결을 주목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송치형 회장 등 두나무 임직원 3명에 대한 2심 판결을 7일 내린다.

송치형 회장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업비트에서 가상화폐를 자전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치형 회장과 재무이사 남모씨, 퀀트팀장 김모씨 등은 이들은 2017년 9~11월 회원 아이디(ID) 8번 계정을 임의로 개설했다.

이들은 해당 계정을 통해 1221억 원 규모의 자산을 예치하고 자동주문매매프로그램으로 실제 회원이 매도주문을 내는 것처럼 거래에 참여했다. 검찰은 이들이 허위거래를 계속해 회원들의 거래를 유도했고 1491억7700만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2018년 12월 이들을 불구속기소했으며 2020년 12월 1심에서 송 회장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0억 원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송 회장 등이 만든 계정이 매매 주문과 취소를 반복적으로 한 건 맞으나 이에 따라 가상자산 가격이 인위적으로 형성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해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올해 10월 송치형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6년과 벌금 10억 원을 재구형했다.

2심에서 유죄가 선고되면 업비트의 신뢰도에는 금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과 루나 테라 사태 등의 영향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낮아진 상횡이기도 하다.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 회장이 ESG경영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도 두나무의 약점일 수 있다고 평가된다.

두나무는 4월 송 회장 등 6인으로 구성된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2024년까지 1000억 원을 ESG경영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두나무로서는 업비트의 신뢰도와 관련된 오너의 재판과 함께 위메이드가 위믹스 상장폐지의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점도 부담일 수 있다.

국내 5대 거래소 연합체 닥사(DAXA)는 11월24일 위믹스 상장폐지를 발표했고 위메이드는 11월28일 업비트와 빗썸을 상대로, 11월29일 코인원과 코빗을 상대로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50부는 7일 가처분 사건의 결론을 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1월25일 닥사의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를 놓고 가이드라인 부재, 과정과 결과의 불투명성, 기준의 형평성 등을 문제삼으며 "업비트의 슈퍼갑질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닥사 회원사 가운데 업비트를 특정해 지적한 이유를 놓고 위믹스 유통 계획을 제출한 곳이 업비트 한 군데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나무는 루나 테라 사태와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등의 여파로 실적이 크게 추락해 이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올해 3분기 두나무는 영업수익 2719억 원, 영업이익 1688억 원, 순이익 16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수익은 66.3%, 영업이익은 76.6%, 순이익은 72.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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