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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사…동커볼케 사장 승진·글로비스 대표에 이규복 부사장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2.11.30 11:21

동커볼케 사장, 현대차 디자인 안정화 기여…'재무통' 이규복 부사장, 지배구조 개편 열쇠될까
미래 모빌리티 전략 컨트롤타워 신설…공영운·지영조 현대차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퇴진

루크 동커볼케 사장(왼쪽)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의 디자인 동반자'로 불리는 현대자동차그룹 CCO(Chief Creative Officer)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내 재무 전문가인 이규복 현대차 전무는 현대글로비스 대표에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났다.

현대차그룹은 30일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민첩한 대응과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2022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한 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성과 기반의 핵심 인재의 발탁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전략 컨트롤타워를 신설한 것이 핵심이다.

1965년생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선행 디자인 및 콘셉트 디자인 제시를 통해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의 브랜드 별 정체성과 지향점을 명확히 구축했다. 최근에는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을 포함해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의 방향을 제시하고 실행을 이끌었으며,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와 연계한 고객경험 디자인 역시 주도하고 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CCO로서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등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에는 재무, 해외판매, 프로세스 혁신 등 다양한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의 이규복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해 내정했다.

현대글로비스를 그룹 내 '재무통'인 이 부사장에게 맡긴 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글로비스 수장의 최대 미션은 주가 부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룹 내 12개 상장계열사 가운데 정 회장의 지분가치가 가장 큰 곳이다.

이때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높아진다면 지분 매각, 지분 현물출자, 현대모비스와 합병 등 어떤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하든 수월해진다.

1968년생인 이규복 부사장은 유럽 지역 판매법인장 및 미주 지역 생산법인 CFO(Chief Financial Officer)를 거쳤다. 직전까지 현대차에서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과 차세대ERP혁신센터장을 맡았다.

현대차그룹은 "이규복 부사장은 그룹 전반 및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은 물론 미래 신사업 전략 실행 가속화를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스마트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핵심사업 간 연계 강화를 통한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GSO(Global Strategy Office)를 신설하기로 했다. GSO의 각 부문 인사 및 세부 역할은 12월 중 결정할 예정이다.

GSO는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분야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모빌리티 서비스 관점의 미래 전략 방향 수립 및 대내외 협업, 사업화 검증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단일화된 의사결정기구를 만들어 신속하고 일관된 전략 실행을 주도할 예정이다.

전략기획담당 공영운 사장, 이노베이션담당 지영조 사장,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김정훈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선제적인 새해 경영구상과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준비하기 위한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라며 “이어 12월 중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래 준비를 위한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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