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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첫 여성 대표 내정, 사업 두루 경험한 이정애 사장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1.24 16:38

최장수 대표이사 차석용 부회장 용퇴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내정자./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공채출신의 여성 임원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LG생활건강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음료(Refreshment)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을 LG그룹의 첫 여성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CEO)로 내정했다.

이정애 신임 사장은 생활용품사업부장,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 및 음료 사업부장을 역임해 LG생활건강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18년 동안 LG생활건강을 이끌며 17년 연속 실적 개선이라는 신화를 세운 차석용 부회장은 후진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했다.

LG생활건강 이정애 사장은 LG생활건강 신입사원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임원이다.

1963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입사해 생활용품 분야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한 이후 헤어케어, 바디워시, 기저귀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이정애 사장은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이후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생활용품시장 일등 지위를 단단히 한 성과를 인정받아 LG그룹 최초의 공채출신 여성 사장이 됐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2015년 말부터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 ‘숨’, ‘오휘’ 등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했다.

화장품 브랜드 ‘후'는 ‘왕후의 궁중문화’라는 차별점을 내세워 2016년 단일브랜드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성장을 거듭해 2018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이 사장은 2019년 이후 음료 사업을 맡아왔다.

소비트렌드에 발맞춘 제품 육성과 마케팅, 유연한 채널 전략으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사에서 일본 법인장을 맡고 있는 오상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Beauty 사업부장으로 보임하고 하주열책임을 상무로 승진시켜 전략부문장으로 선임했으며, LG경영개발원에서 권순모 상무를 정도경영부문장으로 전입시켰다.

다음은 LG생활건강의 임원 인사내용이다.

사장승진 △이정애 음료사업부장

전무승진 △오상문 Beauty 사업부장

신규선임 △하주열 전략부문장

자매사 전입 △권순모 정도경영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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