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종합] "서툰 어른 아이의 성장 로맨스"…공감 자신한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11.17 17:28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제작발표회 / 사진: MBC 제공

"톱스타와 평범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면서, 완벽하지 않은 두 남녀가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가면서 성장해가는 성장 드라마다. 톱스타라고 꼭 다르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이자, 공감이 가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금토드라마 '팬레터를 보내주세요'(극본 박태양, 연출 정상희)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정상희 감독과 배우 최수영, 윤박이 참석했다.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연예계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한 여배우와 가짜 팬레터 답장으로 딸의 팬심을 지켜야만 하는 남자의 탈덕 방지 로맨틱 코미디다.

정상희 감독은 여타 로맨스물과의 차이로 "일상에서 환상으로, 또 환상에서 일상으로 돌아오는 동화적인 로맨스"라며 "이 드라마를 통해 희망과 긍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배우들도 조금 더 힘을 내서 밝은 느낌을 내주셨다. 편하게 위로가 되는 드라마로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최수영은 극 중 '한강희 CF로 보는 현대인의 하루'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대한민국의 톱스타 한강희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최수영은 "실제 팬레터에도 애정이 있고,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라며 "귀엽고 보기에 편안한 내용이면서, 그동안 봐왔던 멜로와는 색다른 케미를 느낄 수 있었다. 성장하는 이야기가 와닿아서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정상희 감독은 최수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실제 톱스타면서도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이 있는 분이라 극 중 한강희 배우 역에 딱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본인의 경험과 인생을 담아서 표현을 해주셔서 좋은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최수영 역시 "대본을 봤을 때 공감이 가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 톱배우로 등장하는 만큼, 다채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최수영은 "극 안에서 극을 하게 된다. 드라마를 두 편 정도 찍고 있는 역할로 나오는데, 덕분에 스타일리스트가 다른 드라마보다도 더 많은 의상을 준비해 주셔야 했다"라며 "4부작 드라마인데 그 안에서 장르물도, 멜로도, 액션도 하고 다 해본 것 같다. 정말 한 신, 한 신의 호흡이 짧기 때문에 영화처럼 공들여 찍은 완성도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더했다.

이러한 톱스타지만, 마냥 순탄하지는 않다. 인기가 올라갈수록 그녀가 추락하길 바라는 사람들은 많아졌고, 밝고 명랑했던 한강희는 고슴도치 마냥 날을 세우게 될 수밖에 없게 되는 것. 여기에 출연한 드라마가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상심해 있던 어느 날, 팬레터를 버렸다는 악의적인 기사까지 터지면서 연예계 인생 중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최수영은 강희의 서사에 대해 "고등학교 시절과 현재 시점이 왔다 갔다 하면서 나오는데, 고등학교 때 안티로부터 팬레터를 받고 트라우마가 생겨서 특정한 사물이나 물건에 공포증이 있다. 그런 트라우마뿐 아니라 여배우로서 살면서 굉장히 많은 외로움과 쓸쓸함을 견디고 묵묵히 버티면서 살아가게 되는데, 그러던 중 정석과 유나를 만나게 되면서 따뜻한 사랑을 받고 성장해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일상이고 생활이지만, 드라마에서 톱스타를 표현할 때는 그가 가진 애환 같은 것을 조금 더 공감이 가게 만들고자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강희의 외로운 모습을 보며 '나는 어떻게 했지?' 이런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라고 답해 최수영이 완성한 톱스타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을 키웠다.

윤박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딸을 홀로 키우는 미혼부 방정석 역을 연기한다. 극 중 힘든 항암치료를 꿋꿋하게 버텨내는 딸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 하는 정석은 매사에 따뜻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윤박은 "딸이 한강희의 열렬한 팬인데, 편지를 쓰고 답장을 받고 싶어 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중간의 전달자로 시작해 점차 과거의 추억에 빠져들게 되면서 우리가 흔히 아는 K-드라마 속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딸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은 딸바보면서, 추억과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는 설렘을 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윤박은 "우려했던 것이 두 가지였다"라며 "과연 제가 10살 딸을 가진 아버지를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고, 고등학생 과거 신이 있는데 지금 내 얼굴로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사실 고등학생 건은 아역 배우를 쓰자고 건의를 드렸는데, 직접 하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상희 감독은 "캐스팅을 할 때부터 두 분이 정말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고등학생 시절을 연기하는 것이 기대되고 궁금했다"라고 답했다.

윤박은 이어 "부성애 같은 경우는 제가 어떤 상상을 해도 와닿지가 않았는데, 극 중 편부 가정에서 자란 아이기 때문에 좀 더 친구 같은 관계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연우 배우와 정말 많은 장난도 치고,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면서 실생활에서도 가까워질 수 있게끔 노력을 했다.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아이를 다그치는 것이 있는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연기였다. '금쪽같은 내 새끼'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이에게 다그치는 뉘앙스는 이렇구나 보면서 준비를 했었다"라고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전했다.

여기에 윤박이 선보일 로맨스 역시 궁금증을 자극한다. 정상희 감독은 "윤박 배우의 쌍방 로맨스를 보고 싶었다"라며 "윤박 배우의 경우 주변에서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정석 역할을 잘 연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희를 보듬어줘야 하는 인물인 만큼, 실제로 좋은 사람이 하면 그 느낌이 더 잘 살 것 같았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최수영은 윤박과의 호흡에 대해 "대본을 볼 때부터 강희가 정석에게 느끼는 감정이 여타 멜로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이 사람이라면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뜻함을 가진 것 같았는데, 오빠를 보는 순간 딱 그러한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케미 점수로 "오점이 없으니까 95점"을 주겠다는 말을 더해 두 사람이 완성할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끝으로 이번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윤박은 "톱스타와 미혼부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그런 것에 중점을 두고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단 2주만 보면 된다. 최소를 투자해서 최대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수영은 "4부작을 다 보시고 나시면 서툰 어른 아이의 성장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 아이들의 성장에 포인트를 맞추고 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로맨스도, 성장물도 꽉 잡을 것을 자신한 MBC 새 4부작 금토드라마  '팬레터를 보내주세요'는 오는 18일(금)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최신기사 더보기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