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6일(현지시간) 제다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3 정상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AFP=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오는 17일 방한하는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스마트시티티 '네옴 프로젝트' 사업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17일 방한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방한 직후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9년 6월 방한 당시 당시 5대 그룹 회장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번 회동에는 네옴과 관련이 적은 LG·롯데 대신 한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옴에 담긴 빈 살만 왕세자의 의지는 국가수입의 90%를 차지하는 석유와 천연가스에서 벗어난 사우디의 미래비전이다. 이때 한국 대기업은 이들이 주력하고 있는 태양광, SMR(소형모듈화원전),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할 기회가 많다.
삼성은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통해 네옴 더 라인 지하에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삼성의 인공지능(AI)기술, 5G(5세대 네트워크)·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구성 방안이 기대된다.
현대차는 네옴의 교통에 관여할 여지가 있다.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전기·수소차,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등을 투입하고 이를 하나로 묶는 교통 시스템 정비와 관련돼 있다.
네옴 프로젝트는 SK와는 SMR, 한화와는 UAM과 태양광 등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