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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자율주행 미래 먹거리로, 협업과 투자 통한 경쟁력 확보 분주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1.14 11:37

KT 3D 라이다(LiDAR)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서울로보틱스와 인프라 기반 자율주행(ATI) 사업 공동 추진
LG유플러스, 내년 1월부터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이용하는 제네시스·현대차·기아 전 차종에 무선통신 공급
SKT 6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인 C-ITS 실증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서울시 상암지역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구축 마무리
자율주행차 시장 전망 밝아, 2020년 71억 달러에서 2035년 1조1204억 원으로 해마다 평균 41% 성장 예상

최강림 KT AI mobility사업단장 상무(왼쪽)와 서울로보틱스 이한빈 대표가 인프라 기반 자율주행(ATI)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KT 제공

통신사들의 자율주행 관련 투자 및 협업이 확대되고 있다.

KT는 3D 라이다(LiDAR)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서울로보틱스와 인프라 기반 자율주행(ATI)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KT 송파사옥에서 KT AI Mobility사업단장 최강림 상무와 서울로보틱스 이한빈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의 눈으로 꼽히는 3D 라이다의 영상을 AI 기반으로 인지분석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KT와 서울로보틱스는 △국내외 차량 OEM 대상 ATI 사업 △자율발렛주차(AVP) 파일럿 사업 △자율주행 분야 신사업 모델 개발 등의 협력 과제 발굴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KT는 이번 협력을 통해 5G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Mobile Edge Computing)와 연계한 AT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차량사물통신인 V2X, 이미지와 영상을 분석하는 Vision AI 등 모빌리티 관련 통신·소프트웨어 기술과 함께 차량·도로 관제 및 실시간 모니터링 등이 가능한 통합 플랫폼인 모빌리티 메이커스(Mobility Makers)를 보유하고 있다.

ATI는 레이저빔으로 이동 객체를 인식하는 라이다 센서와 컴퓨터 등을 자동차 생산 공장을 비롯한 외부 시설에 구축해서 차량의 위치 등을 파악하고 원격으로 자율주행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모든 영역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동차를 운행하는 자율주행시스템인 레벨5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기존의 일반적인 자율주행은 차량에 내장된 센서와 소프트웨어만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 제네시스·현대차·기아 차량에 무선통신 회선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03년부터 현대자동차그룹에 무선통신 회선을 제공했으며 2019년부터 기아 일부 차종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내년부터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이용하는 제네시스·현대차·기아 전차종에서 LG유플러스의 무선통신을 사용한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차량 시스템과 무선통신망의 연결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향후 자율주행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전용으로 이원화된 통신인프라를 구축했으며 365일, 24시간 무중단·무사고를 위한 통신환경을 마련했다.

전담 운영조직을 신설하고 온도·진동·먼지·습기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차량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전장부품 인증규격(AEC-Q100)을 획득한 eUICC(embedded Universal Integrated Circuit Card)를 도입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소프트웨어 개발협력생태계 컨소시엄’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웹플랫폼 선도기업 오비고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커넥티드 카 생태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생산될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든 커넥티드 카 차량에서 고객이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통신인프라를 구축하고 △OTA 업데이트 서비스를 위한 특화 네트워크 자원 할당 △고품질 스트리밍 서비스 트래픽 관리 등 기술적 준비를 마쳤다.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 관제실에서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된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영지구를 관제하고 있다./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SKT) 역시 자율주행 역량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SKT는 6월27일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인 C-ITS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서울시 상암지역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구축을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범운행지구 확대와 함께 다양한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의 안전 운행 수준을 강화한 C-ITS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상암 자율주행 시범 운영지구를 3D(3차원)로 구현하고 이를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에 있는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과 연동한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 시범 운영지구 확대 구축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자율주행 실증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3사가 이처럼 자율주행 관련 역량 강화에 열을 올리는 데는 해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글로벌컨설팅기업 KMPG에 따르면 2020년 71억 달러 규모였던 자율주행차 시장은 2035년 1조1204억 원으로 해마다 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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