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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협력사 디케이 사망사고 '인재', 교육훈련비 매년 줄였다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1.09 11:30 / 수정 2022.11.09 11:32

교육훈련비 대폭 삭감, 2018년 502억, 2019년 183억, 2020년 183억, 2021년 96억
삼성과 거래 개시때 디케이 매출 7.5억, 작년 매출 2152억으로 287배 성장

2022년 1월26일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 현장에 안전모와 장갑이 놓여 있다./뉴스1

7일 발생한 디케이의 사망사고가 예방조치 미흡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디케이는 직원 교육훈련 비용을 꾸준히 줄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본지가 디케이의 연결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교육훈련비는 2018년의 20%가 채 안되는 규모까지 대폭 삭감됐다.

세부적으로 2018년 502억 원이던 디케이의 교육훈련비는 2019년 183억 원, 2020년 183억 원, 2021년 96억 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은 2018년 1683억 원, 2019년 1795억, 2020년 1764억, 2021년 2152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디케이는 매출이 확대되고 일감과 업무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돈벌이에만 급급해서 직원들의 교육훈련비를 크게 줄여서 사망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디케이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 동안 함께한 1차 협력사다.

1993년 광주광역시에서 사업을 시작해 1994년 삼성전자와 거래를 시작하며 생활가전사업부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디케이는 삼성과 거래 개시 당시 디케이 매출 7.5억 원, 직원 10명 규모였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2152억 원, 직원 773명으로 각각 287배, 77배 성장했다. 엄연한 중견기업 반열에 올랐지만 안전등 근로자들의 투자는 매년 줄이는 이중적 잣대로 잦은 인사 사고를 발생시켰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8일 디케이 노동자 사망 사고를 놓고 "유가족에 따르면 현장 노동자들은 정규직이라고 하지만 최저임금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양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며 "명절에도 일할 만큼 야근과 특근이 많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7일 오후 9시14분 쯤 평동산업단지에 있는 전자제품 부품 제조업체이자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인 디케이에서 25세 근로자 A씨가 1.8t 무게의 철제코일 아래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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