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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4분기도 호실적 기대"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2.11.04 09:49

한화투자·흥국증권 투자의견 '매수'
국제선 수요 회복으로 예상치 상회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4분기도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판단에 다수의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냈다.

4일 한화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이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조6684억 원, 영업이익은 8392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로 반영되는 진에어 영업손실 고려해도, 영업이익 기준 당사 추정치(7657억 원)와 높아진 시장 기대치(6086억원)를 모두 큰 폭 상회했다"고 했다.

그는 "호실적의 주요인은 국제선 여객의 강한 가격을 수반한 수요 회복, 여전히 타이트한 공급으로 인한 화물 운임 강세"라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화물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 증가를 이뤄낸 이유는 화물만 싣던 비행기에 여객을 얹어서 운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여객의 구조적 수요 증가와 막혀있는 운임의 하방, 화물의 완만한 하락곡선, 강한 비용 통제력으로 4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흥국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실적은 여름 성수기 진입과 함께 글로벌 여행 규제 완화로 수송량이 19년 3분기의 46%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9~10월은 여행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8월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코로나 이후 여객기 공급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보잉/에어버스의 여객기 생산차질로 인해 당분간 공급 부족으로 인한 고운임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유럽노선 공급 제한, 중국 여객 정상화 지연, 달러 강세로 고운임이 이어지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중국의 점진적인 리오프닝은 화물 운임의 하락 요인이 될 것이며, 내년 경기 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화물 실적 감익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화물 업황 둔화 속도와 여객 회복 속도에 따라 대한항공의 실적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며 "탑승률이 100%에 가까운 비즈니스 클래스의 경우 이코노미석에 비해 운임이 하락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대한항공의 여객 실적 하방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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