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대만, 일본 반도체 기업의 2018년 2021년 시가총액 순위 변화 설명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100대 반도체 기업 가운데 한국기업은 3개로 조사됐다.
시총 순위와 수익성은 최근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시가총액 상위 100대 반도체기업에 포함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3곳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중국 42곳, 미국 28곳, 대만 10곳, 일본 7곳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다.
한국 기업들의 순위도 떨어졌다.
2018년 글로벌 시총 정상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대만 TSMC, 미국 엔비디아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9위로 4단계 하락했다.
2021년 11뭘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된 SK스퀘어는 1년 만에 순위가 80위에서 100위로 급락했다.
한국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2018년 16.3%에서 2021년 14.4%로 1.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은 3.9%포인트, 일본은 2.0%포인트, 대만은 1.1%포인트씩 상승했다.
한국의 ‘영업현금흐름 대비 설비투자’는 2021년 63.1%로 미국, 대만, 일본과 비교해 최고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8조 원을 설비투자에 썼다.
전경련은 한국, 대만처럼 반도체 생산에 강점을 가진 부문은 매년 대규모, 최신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단가를 낮추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의 ‘매출액 대비 R&D투자’는 ’21년 8.3%로 미국, 대만, 일본보다 낮았다.
전경련은 R&D투자 비율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에서 높고 한국·대만의 메모리·파운드리처럼 생산공정이 중요하면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미국, 대만, 일본의 법인세 비율 비교를 위한 설명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은 지난해 21년 26.9%로 미국(13.0%)과 대만(12.1%)의 2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유 본부장은 “주요국은 반도체 산업 패권 장악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투자유치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한국도 반도체 산업 우위를 유지하려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미국처럼 25%로 높이는 등 공세적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