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광고주 현황과 매출 관련 표./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사실상 국내 메신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최근 18개월 동안 2조6천억 원에 가까운 광고 매출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카카오, 카카오 ‘톡비즈’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과 2021년 상반기의 매출은 2조5580억 원이다.
카카오 ‘톡비즈’는 카카오톡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소재를 노출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광고형 상품이다.
2021년 카카오가 카카오톡 광고상품인 ‘톡비즈’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1조6439억 원, 2022년 상반기 매출은 9141억원이다.
2022년 10월 기준 카카오톡 채팅창 등을 이용하여 광고를 진행 중인 광고주는 9015개로 집계됐다.
2022년 기준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업체 현황을 광고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 업종이 352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식음료 286개, 패션 262개, 리빙 166개, 화장품 156개 등의 순이다.
업종분류가 가능한 13개 업종 광고주는 1868개(20.7%), 기타 미분류 업종은 79.3%(7147개)다.
강 의원은 국내 거의 모든 업종의 광고를 카카오톡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톡이 출시 초기에는 광고 및 유료화는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올해 8월4일 최근 기업 성장을 위한 카드로 광고 사업 확대를 발표한 점도 꼬집었다.
강민국 의원은 “‘카카오 먹통’ 대란의 주요한 원인은 카카오가 문어발식 확장과 수익 창출에만 열을 올린 채 인프라 안전성 점검과 투자는 뒷전이었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묶는 소위 ‘잠금 효과’로 카카오톡 이용자가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극대화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플랫폼 기업에 특화된 기업결합 심사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자본을 앞세운 무분별한 사업 확장 제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