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net 제공
지난달 23일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뜨거운 화제를 이끌었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후속작으로, 라인업으로는 스트릿 댄스 전문부터 코레오 전문 등 각자의 색깔이 확실한 8팀의 크루가 확정돼 '남자들의 거친 춤 싸움'을 선보였다.
이들 중 프라임킹즈는 세계 각국의 크럼프 대회 우승에 빛나는 크럼프 최강자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명성이 자자했던 만큼, 출연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프라임킹즈 리더 트릭스는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배우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출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라며 "춤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했고, 크게 잃을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분들 역시 모두 탑 안무가였고, 같은 선상에서 시작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스맨파'는 '스우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댄스 미션을 진행했다. 첫 방송에서는 '노 리스펙-약자 지목 배틀'이 펼쳐졌는데, 트릭스는 '비 엠비셔스'를 통해 탄생한 크루인 엠비셔스 노태현에게 도전장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얼핏 갈등 관계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트릭스는 "같은 팸에 소속되어 있던 친한 동생"이라고 설명했다.
노태현과는 함께 워크숍 공연도 돌며 친분을 다져왔던 사이라고 밝힌 트릭스는 "이후 노태현이 아이돌로 전향했고, '프로듀스101 시즌 2'에 나갔을 당시에는 페이스북으로 응원도 주고받았다. 시간이 지나 '스맨파'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웠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경쟁자로 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경쟁을 펼쳤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다른 크루들과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묻자 넉스는 "어쨌든 한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여덟 팀, 실력 있는 유명한 팀들이 모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를 '리스펙'하는 마음은 있다. 하지만 친하지는 않았고, 경쟁하는 자리였다. 우리만의 멋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날이 서있는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실 프라임킹즈는 크럼프에 특화된 팀인 만큼, 배틀에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K댄스 미션을 소화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염려를 샀다. 트릭스는 "글로벌 K댄스 미션을 할 때, 짧은 시간에 이뤄내야 했고, 아무래도 리더다 보니까 욕심을 갖고 한계까지 친구들을 밀어붙였다. 저희 식대로 풀고자 욕심을 내다보니 몸의 한계치가 넘어간 상황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러한 욕심은 안타까운 결과로 돌아왔다. 안무 카피 챌린지에서 저스트 절크에 패배한 것. 프라임킹즈는 이들의 백업 댄서로 나서게 됐지만, 재차 의지를 다지며 좋은 무대를 완성했고, 결국 파이트 저지 점수에서 저스트절크에 앞서게 됐다. 트릭스는 "분석을 통해 욕심을 내려놓고 임하다 보니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어려웠지만, 뿌듯했던 순간"이라고 돌아봤다.
이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글로벌 팬 평가였다. 점수 차이를 뒤집지 못하고 뱅크 투 브라더스와 탈락 배틀에 나서게 된 프라임킹즈는 최초 탈락 크루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트릭스는 "너무 아쉬웠다"라며 "아직 보여드릴 무대가 많았는데, 첫 탈락자로 선정돼 믿기가 힘들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녹화 일정과 방송 날짜의 차이가 꽤 컸던 만큼, 프라임킹즈의 탈락은 꽤 오래전의 일이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넉스는 "서로 멘탈을 잡으려고 노력을 했다"라며 운을 뗐고, 트릭스는 "팀원들 모두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시간이 치유해 준 것 같다. 주변에서 결과를 물어보셨을 때는 스포일러 하지 않기 위해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라고 답했다.
탈락이 알려진 이후에는 시청자들의 응원과 위로가 쏟아졌다. 트릭스는 "그때 힘들었지만, 그 일이 지금의 발판이 된 것 같다"라며 "실패를 겪고, 그걸 통해 분석하고 나아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서, 더 성장하는 뉴 프라임 킹즈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넉스는 탈락에 대해 "저희가 자신 있는 춤을 편하게 추면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생각보다도 어려웠던 시간이었다"라며 "그래도 팀으로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알린 것 같아서 좋다. 저희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여러 댄서들의 모습을 보며 저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스맨파'에서가 아닌,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프라임킹즈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전망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메가 크루 미션이 그 시작이다. 뉴질랜드 민속춤인 '하카'와 컬래버레이션, 프라임킹즈만의 독보적 색깔을 완성했다. 넉스는 "하카도 자신의 의미나 감정선 같은 에너지를 표출하는 춤"이라며 "크럼프의 메커니즘과 잘 맞는 것 같았고, 믹스를 해서 전달하면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실 것 같았다. 저희만이 할 수 있는 퍼포먼스라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트릭스는 "프라임킹즈가 크럼프 크루지만, '스맨파'를 통해 K팝 안무 등도 가능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라며 "메가 크루처럼 여러 콘셉트를 활용한 영상을 많이 제작할 예정이다. 아이디어도, 보여드릴 무대도 정말 많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카운터 역시 "개인적인 목표도 팀과 같다"라며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다졌으며, 교영주니어와 도어도 각각 "앞으로 더 보여드릴 것이 많다"라며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를 더해 다음의 프라임킹즈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Mnet '스트릿 맨 파이터'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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