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파이어'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JTBC 제공
김선아와 안재욱이 JTBC 새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극본 오가규, 연출 유현기)(이하 '디 엠파이어')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다. 작품은 대대손손 법조인 집안인 로열 패밀리의 추악한 욕망을 소재로 '선을 넘은 자들의 최후'를 그려낼 예정이다.
'디 엠파이어'는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다루는 작품. 22일(오늘)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현기 감독과 김선아, 안재욱은 작품 공개를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유현기 감독은 "3월 말에 촬영이 끝나고 후반 작업도 여름에 다 끝냈다. 숙제를 일찍 끝냈는데 선생님이 검사를 아직 안 해주신 기분이다"라고 말했고, 안재욱은 "열심히 숙제를 했다. 오답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디 엠파이어'는 다른 법조인 소재 드라마와 차별화된 재미를 예고했다. 유현기 감독은 "우리나라에 법조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고, 또 명작들도 많다"며 "법조인의 비리나 사생활 논란을 다룬 드라마가 많아서, 우리 작품을 하며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 작품은 자기들만의 철옹성에 살며 남들이 누리지 못하는 걸 누리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모두 같은 직군에 종사하면서 그것이 어떻게 평범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물음표를 던지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더했다.
극 중 김선아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이자 3대째 세습되고 있는 법조계 집안의 승계 1순위 '한혜률'로 분했다. '시크릿 부티크'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김선아는 '디 엠파이어'를 선택한 이유로 대본을 꼽았다. 김선아는 "일단 대본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영화와 다르게 드라마 대본은 완고를 받기가 쉽지 않지 않나. 초반에 몇 부 받고 읽었는데, 다음이 정말 정말 궁금했다"며 "가족 전체가 법조계에 있는 독특한 가족 전체의 분위기에 물음표가 많이 생겼다. 이후에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 뵀는데, (작품에 대해) 말씀을 듣고 나서 바로 해야겠다는 믿음이 생겨서 함께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선아는 이번 작품에서 검사 역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 그는 "일단 도전하는 모든 역할이 다 어렵고 연구를 해야 하지만, 검사는 정말 처음이다 보니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게 사실이다"라며 "검사로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인간 '한혜률'을 놓고 봤을 때, 검사, 장녀, 엄마, 딸로서의 모든 환경이 만드는 성격이나 영향이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점을 생각해서 캐릭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연기적 주안점을 언급했다.
전작 '마우스'에서 연쇄살인마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안재욱은 이번엔 뛰어난 외모와 지성을 겸비한 로스쿨 교수이자 한혜률의 남편 '나근우'로 분한다. 이날 안재욱은 '나근우' 캐릭터를 제안받고 느낀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제 캐릭터가 반전이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신 것 같다. 그걸 어떻게 해소해 드려야 하나 그런 고민이 있다"라며 "저는 왜 저한테 '나근우' 역을 주신 건지 궁금했다. 대본을 읽고 난 후에 '이거 막중한 책임이 있겠다' 싶었다. 제 고민의 깊이가 깊었던 만큼 여러분들께 흥미와 재미로 다가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나근우'에게 얼마만큼 제가 절실하게 다가가느냐,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절실했다"며 "절제된 캐릭터 속에 내재된 마음과 느낌을 어떻게 전달을 해야 할지 부담감을 갖고 연기했다. 빈틈없어 보이는 단정함과 소신이 뚜렷한 말투 그런 것들을 잘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했다.
특히, 두 배우는 이미 20년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하지만 작품에서는 처음 호흡을 맞춘바, 김선아와 안재욱은 연기 호흡을 귀띔하기도 했다. 김선아는 "안재욱 선배님과는 오랫동안 봉사 단체에서 함께 활동을 한 사이다. 사석에서는 뵌 적이 있지만, 이렇게 작품을 같이 한 적은 처음이라 기대도 많이 되고 떨리기도 했다"며 "막상 해보니 너무 편하게 잘해주시고 가끔 웃겨주시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안재욱은 "개인적으로는 햇수로 20년 넘는 친분이 있는데, 작품으로 하는 건 처음이다. 이번에 같이 연기하면서 이제까지 김선아 씨를 대하면서 느끼지 못한, 그런 걸 느꼈다"라며 "'얘가 나를 이렇게까지 쳐다봐도 되나? 나한테 이렇게 막 해도 되나?' 싶더라.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친구로만 남을 걸 싶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선아와 안재욱이라는 완벽한 조합을 완성한 유현기 감독은 "김선아와 안재욱이기 때문에 캐스팅했다"고 두 배우를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워낙 두 분의 팬이었고, 실제로도 정말 잘해주셨다. 다시 한번 연기자로서의 스펙트럼이 넓은 분들이구나 싶었다"고 칭찬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첫 방송을 앞두고 직접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윤현기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우리 작품은 인간의 염치와 부끄러움에 대한 드라마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시사점을 전했고, 김선아는 "선을 잘 넘나드는 선에서, 넘치지 않을 만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60분 방송 내내 전편이 하이라이트인 느낌"이라는 안재욱의 말처럼, 매회 차 쫄깃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할 JTBC 새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는 오는 2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