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꿋꿋이 지금의 자리를 지켜 낸 NCT DREAM이 데뷔 7년 차를 맞은 지금,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성장을 증명한다. 누구나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닌 만큼, NCT DREAM의 주경기장 입성기가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증이 더해진다.
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NCT DREAM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THE DREAM SHOW2 - In A DREAM'(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이 개최된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마크는 "저희의 첫 7드림 콘서트에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NCT DREAM이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주경기장에서 처음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이자, 2019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첫 콘서트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펼쳐지는 대면 콘서트다. 특히 2019년 콘서트를 개최했을 당시 팀의 졸업 체제로 활동을 하지 않았던 마크가 NCT DREAM으로 재합류한 이후 7명의 NCT DREAM으로 개최하는 첫 콘서트이기도 하다.
마크는 "굉장히 많은 감정이 있는 것 같다"라며 "쉽지 않게 이번 공연을 이뤘다고 생각하고, 이 순간이 감사하다"라며 "이 공연장에서 7명의 드림으로 첫 단독 콘서트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즐기다 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7명의 멤버로 처음 개최되는 콘서트인 만큼, 관전 포인트에 대해 묻자 런쥔은 "예전의 7드림을 많이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저희 7명의 합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라며 "또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준비한 만큼,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 7드림의 첫 공연장은 주경기장이 아닌, 고척 스카이돔이었다. 데뷔 7년 차가 됐지만,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을 개최한다는 것 역시 NCT DREAM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부분. NCT DREAM의 성장세 비결을 묻자 해찬은 "저희 일곱명에게 처음에는 졸업 체제가 있었다. 그런 서사들에 대한 일곱 명의 감정을 팬들도 공유하면서 저희에게 더욱 애정을 느껴주시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재민 역시 "시즈니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고척 스카이돔에서의 콘서트는 무산됐다. 멤버들 중 일부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직전에 취소를 결정하게 된 것.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이 곳,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팬들은 공연을 결정한 NCT DREAM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고척돔에서 주경기장으로 오게 되며 변화가 있는지 묻자, 재민은 "동선이 많이 바귀었다. 고척돔에서 할 수 있는 무대 장치물을 주경기장으로 오면서 쓰지 못하는 것들이 생겼다. 어떻게 하면 이 장치를 대신해 저희가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주경기장이 상당히 큰 공연장인 만큼, 어떻게 해야 시즈니 분들께 더 가까이 예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답했다.
NCT DREAM의 단독 콘서트 공연장으로서 주경기장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최초지만, 앞서 지난 6월에 개최된 '드림 콘서트'를 통해서도 이 곳을 찾은 적이 있었다. 제노는 "그 때 팬들이 그렇게 많이 올라올 줄 몰랐는데, 그때 우리가 여기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면 이런 감정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당시 네 곡 정도 했는데, 이 공연을 우리의 모든 곡으로 채운다면 정말 뿌듯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공연을 해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더 증폭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NCT DREAM 멤버들은 세트리스트 구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성은 "팬들의 반응을 많이 보고, 또 저희가 원하는 방향을 생각하면서 여러 의견을 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팬들이 어떻게 해야 좋아할까였다. 그거에 대한 생각이 각각 달라서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그런 과정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NCT DREAM은 이번 공연을 마친 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보고 싶은 무대 등이 있는지 묻자 마크는 "이후에 서보고 싶은 무대라고 해도, 저희가 7명의 멤버로 투어를 도는 것은 모두 처음이다. 어디가 됐든 다양한 나라에 갈 수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저희가 해외에 가본 적이 많이 없는데, 가게 되면 마피아도 하면서 그런 알콩달콩한 여러 에피소드들을 만들고 싶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NCT DREAM의 시대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포부를 전한 바, 이들이 써내려갈 새로운 서사에도 기대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