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쏟아부은 물폭탄에 경북 포항시 전역이 물바다로 변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1문 앞 도로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뉴스1
초강력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가 피해 복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신속한 조업 정상화를 다짐했다.
포스코는 지난 6일 김학동 부회장을 단장으로 설비, 생산·판매, 기술, 안전 등 관련 임원들이 포함된 '태풍재해복구TF'를 구성하고, 신속한 조업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힌남노로 인한 공장 침수로 자회사인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제강 및 압연 등 전 공정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침수 외에도 포항제철소 공장 일부에선 화재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6일 오전 7시17분쯤 화재가 발생해 2열연공장의 주전기실 1동과 스테인리스공장 사무실 1동, 기술연구소 지하 일부가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약 4시간 만에 진화됐다.
포스코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상륙으로 철저한 대비를 했음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만조 시점과 겹치면서 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의 갑작스런 범람을 유발해 제철소가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태풍재해복구TF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조업 정상화라고 보고 우선 고로의 정상 가동을 위해 가능한 각 고로별 휴·송풍을 반복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조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침수된 수전변전소의 경우 1~2일 내로 우선 정상화시켜 복구 작업에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또한 포항제철소 생산 슬라브 일부를 광양 제철소로 전환 가공하고, 광양제철소의 생산량을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도 세웠다.
태풍재해복구TF는 전체적인 피해규모와 향후 조업 정상화 계획 등을 정리되는대로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날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냉천 주위 침수지역, 2열연공장, 변전소 등 피해 현장과 직원들의 안전을 살피고, 현장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하고 조업을 정상화해 국가와 지역 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며 "수해 복구를 위해 그룹 차원의 총력 지원과 대응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