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GS그룹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그룹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사업 전략 보고회를 열고 그룹의 미래 성장이 다양한 투자 활동에 있다고 강조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7일 경기도 포천시 GS리테일 워크샵센터에서 열린 'GS 신사업 전략 보고회에서 "최근 불황과 경기 위축 시기가 GS에게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협력, 개방형 혁신으로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허 회장은 "GS가 추구하는 미래성장 전략의 핵심은 협력사, PE(사모펀드 운용사), VC(벤처캐피털), 스타트업 등 다양한 역량을 가진 외부 파트너와 함께 신사업을 창출해 가는 것"이라고 했다.
GS가 신사업을 주제로 보고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 환경 변화와 GS의 미래성장'을 주제로 한 이번 보고회는 주요 계열사 별 신사업 전략과 추진현황, M&A와 사업제휴 및 벤처투자 현황을 공유하는 순서로 약 9시간 여에 걸쳐 이어졌다.
GS가 신사업 분야로 꼽아 온 바이오(Bio),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 등 분야를 중심으로 그동안 투자한 회사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GS와의 협업 기회 등을 상세하게 공유했다. 이는 GS 와 투자 기업 간 협업을 통해 투자기업의 가치와 GS 의 신사업 역량을 함께 키워나가야 한다는 허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먼저 GS칼텍스가 '에너지 전환기 선제 대응' 측면에서 수소,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전기차 충전 등의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GS에너지는 블루암모니아 개발유통, 배터리 리사이클, SMR 소형원자로, 전기차 충전 등의 사업화 전략과 함께 전력 생산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전력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GS리테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퀵커머스, HMR 간편식, 펫 사업 등의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GS글로벌은 해외 네트워크 역량을 통해 친환경 연료 수급 등 그룹사 전반의 신사업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GS건설은 기존 주택과 플랜트 건설 역량에 친환경 신기술을 접목해 프리패브(Prefab) 등 친환경 건축과 수처리, 스마트 양식업, 데이터센터 건설, 배터리 재활용 등으로의 사업 확장 전략을 밝혔다.
이와 함께 M&A와 사업제휴, 벤처투자 현황을 통해 GS그룹이 추구하는 신사업 생태계의 큰 그림도 조망했다.
최근 GS가 컨소시엄을 이뤄 M&A에 성공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휴젤과 배달 플랫폼 요기요 사례를 통해 향후에도 GS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공유했다.
사업 제휴도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중요한 방안으로 꼽혔다. GS칼텍스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바이오연료 사업을 확장하고, LG화학과 함께 3-HP 양산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수소경제 시대의 석유로 불리는 블루암모니아 개발 도입을 위해 중동 최대 석유기업(ADNOC)과 협력한데 이어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을 위해 포스코와 손 잡았다.
GS 지주사 산하 CVC(기업형벤처캐피탈)인 GS벤처스와 GS퓨처스도 국내와 북미 지역의 신기술 벤처 동향과 최근 투자 활동을 브리핑했다.
GS벤처스는 올해 초 법인 설립 이후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6월), 1호 펀드 조성(7월)에 이어 5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대체가죽을 개발하는 마이셀,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가진 어썸레이, 신개념 C2M커머스(소비자와 생산자 간 거래)를 선보이고 있는 올웨이즈, 친환경 대체육을 개발하는 에스와이솔루션, 뉴미디어 영상컨텐츠 기업 메이크어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