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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싱크로율 300%"…'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X이세영, 흥행 아이콘의 만남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2.09.05 16:24

'법대로 사랑하라'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KBS 제공

흥행 아이콘들이 '법대로 사랑하라'에 모였다. '제빵왕 김탁구', '동네변호사 조들호 1'을 공동 연출한 이은진 PD와 이승기, 이세영, 장혜진 등 내로라하는 연기력의 소유자들이 손을 맞잡은 것. 이처럼 '연기 구멍 없는' 캐스팅을 완성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극본 임의정, 연출 이은진)의 제작발표회가 5일(오늘)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노승아 작가의 동명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검사 출신 한량 건물주 '김정호'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의 로(Law)맨스 드라마다. 17년지기인 김정호와 김유리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며 시청자의 연애 세포를 깨울 예정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이은진 PD는 "일단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는데, 요새는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가 재밌더라. 그래서 우리 드라마는 재밌는 드라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이승기, 이세영 등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을 완성한 것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PD는 "우선 캐스팅을 할 때 가장 먼저 본 것은 연기력이다. 연기를 잘 하는 분들만 캐스팅했다. 연기 구멍이 전혀 없다"며 "두 번째로는 인성이다. 다들 사람이 너무 좋으시고, 순발력도 좋다"고 배우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은진 PD는 작품을 이끌 두 주역, 이승기와 이세영의 매력이 캐릭터 속에 가득 담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진 PD는 "이승기 씨는 싱크로율이 300%쯤 된다. 정호처럼 쓸데없이 잡학다식한 면이 있고 논리를 내세운다. 승기 씨가 그럴 때면 저희가 '정호다'하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세영에 대해서는 "본인은 아니라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유리와 싱크로율이 150%는 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캐릭터와 뜨겁고 차가운 차이는 있지만, 또라이인 것은 분명하다"며 "아주 사랑스럽고 예쁘고 귀여운 또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기와 이세영은 각각 전직 검사이자 현직 한량 건물주 '김정호', 한도 초과 열정을 내뿜는 4차원 변호사 '김유리' 역을 맡았다.

지난 2018년 종영한 드라마 '화유기'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두 사람. 이들은 여전한 케미를 자랑하며 제작발표회 분위기를 이끌었다. 다시 만난 소감을 묻자 이세영은 "일단 가장 달라진 건 관계다. '화유기'에서는 제가 오빠 집에 얹혀사는 일개 좀비 나부랭이여서 구박을 받았는데, 지금은 아낌없이 애정 표현을 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 사람 이승기로서는 그때보다 지금이 더 멋있어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기는 "세영 씨를 오랜만에 봤는데 역시 에너지가 너무나 좋았다. 로맨틱 코미디 특성상 주인공 분량이 많고, 법률 드라마다 보니까 특히 대사량이 많은데 지친 기색 없이 늘 신을 에너지 있게 해주는 밝은 모습을 정말 리스펙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두 배우는 캐릭터에 자신이 스며들어 있었다며 완벽 싱크로율을 강조했다. 이승기는 "연기를 하면서 저와 되게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왜 이렇게 자연스럽지?'하고 생각해 보니 제 안에 있는 모습이 '정호'에게 많더라. 직설적으로 얘기하고, 현실적인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그렇다. 딱 하나 다른 건 저는 법 지식이 제로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영은 "'유리'를 통해 그동안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실제 제 모습과 가까운 제 다혈질적인 모습, 또라이 기질 같은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작품과 배역을 위해 태어나면서부터 캐릭터를 구축하고 준비해왔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여기에 정호, 유리와 함께 서연고교 4인방이자 현 부부 '한세연', '도진기' 역에 김슬기와 오동민이 나선다. 부부 호흡을 묻는 말에 김슬기는 "오동민 씨가 남편으로 나온다고 하셔서 전작들을 찾아보고 연기 스타일이 어떤 편인지 공부했다"며 "실제로 만나서도 연기관이 어떤지 그런 대화를 나눴고, 드라마의 방향성이나 우리 캐릭터의 성격, 우리가 결혼하기 전에 무슨 말들을 했을까 그런 대화를 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리딩을 했고, 그때 나온 아이디어로 애드리브도 많이 준비했다"고 회상했고, 이에 오동민이 "뼈를 깎아서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여 두 사람의 부부 호흡을 기대케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은하빌딩 식구들로 장혜진(김천댁 역), 김남희(박우진 역), 안동구(서은강 역), 김도훈(배준 역)이, 정호의 삼촌이자 악역 '이편웅' 역에 조한철이 합류해 다채로운 관계성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처럼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시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는 오늘(5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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