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에서 한 상인이 밤을 정리하고 있다./뉴스1
SK가 삼성, 현대자동차, LG에 이어 '상생 경영'에 동참한다. 재계가 추석을 앞두고 중소협력사에 지급하는 조기 대금 규모만 5조5000억 원이 넘는다.
이는 최근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협력사들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이다.
SK는 2일 추석을 앞두고 중소협력사들에 물품대금 6495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SK하이닉스(4500억 원), SK텔레콤(1320억원), SK실트론(377억 원), SK E&S(105억 원), SK㈜ C&C(80억 원), SK스페셜티(77억 원) 등 모두 10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이들 SK 관계사들은 지급 기한을 평균 10일 앞당겨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SK가 부담한다.
앞서 삼성·현대차·LG 등도 추석을 앞두고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협력회사에 물품 대금 2조10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물품 대금을 최대 열흘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추석 조기 지급액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조기 지급한 8000억 원보다 1조3000억 원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 대금 1조8524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3일 앞당겨 연휴 전에 지급한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약 3000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LG그룹 역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협력사 납품대급을 조기 지급한다.
이는 총 9500억원 규모로 예정일보다 최대 12일 앞당겨 추석 전에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