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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음악적으로 보여줄 타이밍"…'키' 포인트가 될 '가솔린'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08.30 16:07

샤이니 키 간담회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결국 음악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이번 '가솔린'이 그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음악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타이밍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30일 샤이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규 2집 'Gasoline'(가솔린) 발매를 앞둔 키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지난해 9월 발매된 첫 미니앨범 'BAD LOVE' 이후 약 11개월 만의 솔로 컴백이다. 키는 "'BAD LOVE'를 준비할 때부터 '가솔린'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실제로 나오게 된 자체가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 총 11개 트랙이 수록된다. 새 앨범을 작업한 기간이 1년도 넘었다고 밝힌 키는 "엄청 준비를 많이 했다"라며 "아끼려는 마음 없이 다 담고 싶었다. 다양하게 들으실 수 있고, 즐기실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키는 곡 선정을 비롯해 재킷 콘셉트를 정하는 것 등 비주얼적인 측면까지 앨범 작업 전반적인 부분에 관여했다. 키는 "솔로 앨범은 그렇게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레트로 분위기를 잘 살린 것에 대해 키는 "어디서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닌, 제 취향이다. 제가 어렸을 때는 이게 레트로가 아니었다"라며 "포토샵이 색연필의 느낌을 구현할 수 없는 것처럼, 조금 어설프긴 해도 그것만이 주는 매력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제가 놀랐던, 진귀하게 생각했던 경험을 거짓 없이 보여주는 앨범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제가 가진 통찰력은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넓다는 것이 아닌, 제가 빠져있는 것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가솔린 (Gasoline)'은 화려하고 웅장한 브라스 사운드와 어택감 있는 드럼 사운드, 간결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챈트가 어우러진 힙합 댄스 곡으로, 키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는 자신만의 길을 향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모습을 가솔린의 폭발적인 화력에 비유, 키의 넘치는 자신감과 포부를 보여준다.

키는 "'가솔린'이 저한테 찾아오기 전까지 타이틀이 없었다. 켄지 작가님께 타이틀이 될 만한 노래를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작사는 켄지 누나가 제안을 해주셔서 같이 하게 됐다. 사실 타이틀곡을 쓰는 것이 두려웠는데, 작가님께서 디렉팅을 잘 주신 덕분에 완성됐다"라며 "제 에너지원이 '가솔린'이라는 가사를 담고 있는데, 자신 있으면 한 번 총질을 해보라는, 어느 정도 내가 투영된 느낌을 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G.O.A.T (Greatest Of All Time)', 'I Can't Sleep', 'Proud'까지 총 4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키는 "어느 정도는 자전적인 이야기가 들어가야 앨범에 생명력이 생긴다고 생각했다"라며 "다른 사람이 쓴 사랑 노래를 하는 것도 분명 필요한 일이지만, 이것보다 레벨 업하기 위해서는 이런 이야기들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G.O.A.T'와 'Proud'는 키의 어린 시절 생각과 지금의 모습이 연결되어 있다. 먼저 'G.O.A.T'의 경우 "보통은 운동선수를 표현할 때 많이 쓰는 말인데, 제가 생각한 완벽한 사람은 어른이었다. 제가 아이였을 때 어른은 왜 항상 완벽할까 생각을 했는데, 막상 어른이 되고 그 나이가 됐을 때 '나는 어른일까' 돌아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Proud'에 대해서는 "제가 어느 위치에 있건 항상 열심히 했는데, 나를 위한 가사를 쓴 적이 별로 없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을 포함해 나한테 고생했다는 그런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곡은 과거 키의 엄마가 써 내려간 육아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키는 "제가 착해서 별님들이 따라온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저는 항상 그 말을 믿고, 별이 보이지 않아도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판타지가 주는 든든함을 많은 사람께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곡의 의미를 전했다.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성장했다고 느낀 점이 있는지 묻자 "보컬적인 성장이나 음악적인 성장은 제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앨범에서는 'BAD LOVE' 때 많이 놓쳤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며 작업했다"라며 "재킷은 오래 걸리니 두 달 전에는 찍자거나,  뮤직비디오도 이때쯤에는 미팅을 해야 한다는 것들을 미리 정했다. 그런 부분에서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데뷔 15년 차에도 여전히 트렌디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비결에 대해 키는 "물론 제가 공부하는 것도 있지만, 그냥 동향을 빨리 살피는 성격이다. 20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세대 안에서만 노는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트렌디함을 키만의 색깔로 녹여내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나다운 게 뭔지 모르겠다"라며 "제가 좋아하고 취향인 것들을 하는 것 같다. 음악을 할 때는 '키 다운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편인데, 사람들 머릿속에 저에 대한 어떤 캐릭터가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 락을 할 수도 있고, 발라드, 어반, 댄스 등 뭐를 할지 모른다. 그 시기에 가장 잘 맞는 것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힙합이 베이스가 됐지만, 사실 특정 음악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은 곡을 사서 좋게 부르고 싶은 사람이다. 가수로서 될 수 있으면 좋은 노래를 픽업해 좋게 들려드리고 싶다"라는 솔로 가수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키는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목표 및 성과에 대해 "아티스트라는 것이 1번으로 보이는 것이 가장 궁극적인 목표인 것 같다"라며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평가는 그래도 키의 인사이트가 넓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새롭고, 또 살 만한, 들을 만한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더했다.

키의 진심을 담은 정규 2집 'Gasoline'은 오늘(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이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유튜브 및 틱톡 샤이니 채널을 통해 새 앨범 발매 기념 'KEY 키 'Gasoline' Countdown Live'(키 '가솔린'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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