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미국 공장./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미국 테네시주 생산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2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30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이사회에서 테네시공장 증설에 15억7500만달러(약 2조1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테네시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550만 개. 이번 증설로 연산 1200만 개를 목표로 한다. 증설된 설비는 2024년 4분기부터 가동된다. 2026년 1분기까지 증설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용차(트럭 버스)용 타이어 생산라인도 미국 내에서 처음 갖추게 된다.
최근 한국타이어는 최근 출시한 '아이오닉6'에 전기차용 타이업 공급을 성사시켰다. IRA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 판매가 줄게 되면 전기차 타이어 수요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한국타이어는 “현지 완성차업체 등의 납품 요청이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한국 생산 타이어에 21.7%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도 깔렸다. 급격히 늘어난 운반비로 인해 올해실적에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 물량은 2026년 반영 물량으로 단기 실적에 반영될 부분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미국 공장 물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와 현재 미국향 수출 물량의 반덤핑 관세를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단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