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제1호 법정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마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뉴스1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최종 인가됐다. KG그룹의 품에 안기게 된 쌍용차는 본격적인 기업 정상화 과정을 밟을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법원장, 이동식 나상훈 부장판사)는 26일 관계인집회를 열어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회생계획안 인가에 대해 "이제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과 성장 모색을 통해 쌍용차가 고객과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 동의가 이뤄져 회생계획안 인가 요건을 충족했다. 이에 쌍용차 인수·합병(M&A) 절차는 마무리됐다. 쌍용차가 2번째 법정관리를 시작한 지 1년8개월 만,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낙점한 지 3개월 만의 일이다.
KG그룹을 주축으로 구성된 KG컨소시엄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쌍용차에 총인수대금 총 3655억 원을 납입했다.
쌍용차는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와 감자·출자전환 등 회생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재무 건전성과 자본 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중에는 기업회생절차 종결도 신청할 방침이다.
이날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은 관계인 집회에서 의견 진술을 통해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쌍용차는 무급휴직, 급여 및 상여금 삭감, 복지후생 중단 등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한편 신제품 개발 등 회사의 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정 관리인은 "올해 7월 출시한 토레스가 현재 계약 물량이 6만여 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영업적자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회생을 위해 한 걸음씩 착실하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생계획안 인가에 따라 쌍용차 2020년 12월 회생절차 신청 이래 약 1년 8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