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6일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삼성 제공
삼성전자는 25일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하 게이츠재단)과 협력해 온 'RT(Reinvent the Toilet) 프로젝트' 종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RT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국을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6일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이사장을 만나 RT 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빌 게이츠 이사장에게 "삼성의 기술로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직접 개발한 RT 프로젝트 기술 특허를 저개발국 대상 상용화 과정에 무상으로 라이센싱할 계획이다.
앞서 2018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에 RT 기술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구성을 지시했다. 이 부회장은 빌 게이츠와 이메일, 전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진행 경과를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3년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구동 에너지 효율화 ▲배출수 정화 능력 확보에 성공했으며, ▲배기가스 배출량 저감 ▲내구성 개선▲RT 소형화 등 게이츠재단의 유출수 및 배기가스 조건을 만족하는 요소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은 열 처리 및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환경에 무해한 유출수를 배출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처리수 재활용률 100%를 달성했다.
삼성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가정용 RT는 실사용자 시험까지 마쳤다. 게이츠재단은 앞으로 양산을 위한 효율화 과정을 거쳐하수시설이 없거나 열악하고 물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 이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