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고려극장 취업명령서'. / 우원식 국회의원실 제공
우원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카자흐스탄 국립중앙 문서보관소에서 발견한 홍범도 장군 '고려극장 취업명령서'를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8월 15일 유해봉환 당시 카자흐스탄 정부가 우리 정부에 기증한 홍 장군의 사망진단서 원본과 고려극장 사직수령서와 함께 홍 장군의 행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인 사료로 의미가 크다.
이번 방문은 한-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의원친선협회 대표단(우원식(단장), 박광온·주철현 의원)은 7월31~8월2일까지 2박3일간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고려극장, 고려인 동포 간담회, 의회방문 등의 일정을 수행했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취업명령서에는 ‘1939년 3월 25일부터 월 100루블의 봉급을 받고 고려드라마극장의 임시사찰(수직원)로 근무한다’는 3월 21일자 발령장으로 당시 고려극장장인 정후겸이 발부했으며, 3월 21일자로 홍범도 장군이 작성한 신청서를 근거로 한다고 되어 있다.
홍범도 장군(1868년 8월 27일~ 1943년10월 25일)은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의병으로 나선 후 1920년 봉오동전투, 청산리 전투 등 당시 최강 일본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는 등 항일무쟁투쟁사의 가장 대표적인 독립군 대장이다. 홍 장군은 1938년 옛 소련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으로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이주했다. 병원 경비, 극장 수위로 근무하며 말년을 보냈다.
홍 장군은의 부인(단양이씨)과 두 아들(양순, 용환) 모두 독립전쟁에서 순국해 후손이 없는데다 유품도 사진 몇 장과 ‘홍범도 일지’외에는 자료가 없어 고려극장 취업명령서의 역사적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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