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본사 전경./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수 증가와 IPTV,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고른 성장 덕분에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 1분기부터 2분기까지 영업이익률도 2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5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28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되면서 67.6% 감소한 2581억원으로 집계됐다.
5G 가입자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2분기 말 기준으로 5G 가입자 1168만명을 기록, 이동전화 기준 가입자 절반을 5G로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2분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3만656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했다. 반면 마케팅비용은 같은 기간 5.8% 감소하며 수익성 확대에 기여했다.
SK텔레콤은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5G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요금제 출시로 4만원부터 10만원까지 구간에서 1만원 단위로 촘촘한 요금제 상품을 운용하게 됐다"며 "LTE 등에서 5G로 옮겨가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3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T우주 등 구독상품은 올해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 2600억원을 달성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맹석 메타버스 CO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이프랜드 내 재화를 실물을 연계하기 위해 SK코인과 연계하는 크립토경제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