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는 5년 만에 완전체로 정규 7집 'FOREVER 1'(포에버 원)을 발매하는 소녀시대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써니는 "오늘이 딱 소녀시대가 데뷔한지 15년이 되는 날"이라며 "팬분들과 함께 자축하고 싶은 마음으로 노력한 만큼, 좋은 마음으로 예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티파니는 8월을 소녀시대의 계절이라고 전하며 "15주년을 맞이한 해에 정규 앨범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유리는 "완전체로 모인 만큼, 이번 8월도 소녀시대의 달로 잘 만들어보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무엇보다 이젠 한솥밥을 먹지 않고 있음에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소녀시대라는 것이 뭉클함을 더한다. 수영은 "예전에는 저희가 한 울타리 안에 있었으니 마음만 먹으면 다시 모일 수 있었고, 서로 오며 가며 보는 시간도 많았다. 지금은 각자 활동에 집중하다 보니 한 번 모이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함께 활동하게 된 만큼,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묻자 수영은 "지금도 농담을 많이 하고, 한 번 웃음이 터지면 꺄르르 웃지만, 집중력이 달라진 느낌"이라며 "이제 각자의 현장에서 온전히 책임지는 시간을 보낸 것이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다시 모였을 때 좀 더 책임감이 넘치는 멤버들의 장인 정신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티파니 역시 수영의 말에 공감한다며 "좋은 기회와 경험의 시간이 된 것 같다"라며 "사실 5년 전까지만 해도 다른 회사에 있는데 모일 수 있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우리만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마음을 잘 유지해서 팬들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 대해 태연은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10곡이 담겨있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았으니까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15주년을 기념하게 된 만큼, 멤버들의 의견을 많이 포함한 선물 세트 같은 앨범"이라고 말했다. 써니는 "데뷔곡부터 'All Night'까지 함께해 주신 켄지 님께서 이번 타이틀곡을 작곡한 것은 물론, 앨범 전체 프로듀싱도 해주셨다. 멤버들의 의견을 내면서 소녀시대의 색깔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소개했다.
수영은 "사실 저희가 컴백은 14주년 때 상의를 했는데, 15주년에 맞춰 제대로 된 정규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때 저희끼리 회의를 해서 좀 더 여유 있게 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드렸고, 1년을 미루게 됐다. 1년 동안 곡을 수집하고 정말 회사에서도 심혈을 기울여서 곡들을 선택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FOREVER 1'은 다이내믹한 전개와 에너제틱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팝 댄스 곡으로, 소녀시대 특유의 시원한 가창이 마치 페스티벌 현장에 있는 듯한 신나는 분위기를 선사하며, 가사에는 언제 어디서나 힘이 되어주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표현한다. 태연은 "15주년을 기념해 소녀시대의 상황을 충분히 사전에 계획해서 켄지 작가님께 의뢰를 드려 만든 맞춤 제작곡"이라며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영원한 사랑 등이 지금의 소녀시대가 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처음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서 '다시 만난 세계'의 도입부로 시작되며 팬들에게는 짜릿한 감정을 선사했다. 티파니는 "'다시 만난 세계'의 코드가 'FOREVER 1'의 브리지 뒤에 깔리는 코드로 나온다. 이 곡을 계속 들을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그런 부분인 것 같다"라며 "저희가 처음 보여드리는 티저에서는 그 느낌을 꼭 드리고 싶어서 그 코드를 넣은 부분을 제일 먼저 선보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수영은 "타이틀곡을 처음 켄지 작가님께 부탁드릴 때부터 '다시 만난 세계'를 떠올릴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고 의뢰를 드렸다"라며 "사실 '다시 만난 세계' 가사가 주는 의미를 그때 당시에는 잘 몰랐던 것 같고, 그저 떼창이 매력적이라고만 생각해서 에너지 넘치게 불렀는데, 지금은 여러 의미로 해석되는 것 같다. 제2의 '다시 만난 세계' 같은 곡으로,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부분을 말씀드렸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티파니, 수영이 함께 작사에 참여한 'Seventeen', 'Villain''은 물론, 'Lucky Like That', 'You Better Run', 'Close', 'Mood Lamp', '완벽한 장면 (Summer Night)', 'Freedom', '종이 비행기 (Paper Plane)' 등이 담긴다. '
특히 'You Better Run'은 과거 'Run Devil Run'의 연장선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서현은 "저희가 이런 식으로 도전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 'Run Devil Run' 이후 이런 마음을 품었구나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무엇보다 다크 소시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고, 저희의 파워풀한 보컬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Mr. Taxi'를 연상케 하는 티저 사진 등 마치 이번 앨범 자체가 소녀시대의 세계관을 완성하는 듯한 느낌이 있다. 써니는 "티저, 재킷, 뮤직비디오까지 소녀시대의 15주년을 기념하면서 그동안 활동했던 것을 좀 복습하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저희도 다시 한 소녀시대가 뭐를 했는지 보면서 뿌듯함도 느끼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하는 길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번 신곡을 통해 '영원'을 약속한 소녀시대다. 어느덧 국내 최장수 그룹이 된 것에 대해 유리는 "30대가 됐고, 이번 활동을 준비하며 요즘에는 한자리를 오래 지키고 유지한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15년 동안 같은 멤버들과 한 그룹과 자리를 지킬 수 있던 것은 소원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ing 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은 각개 전투하며 각각의 자리에서 활동했지만, 멤버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의지를 했고, 같은 방향으로 소녀시대를 지켜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덕분에 굳은 의지를 갖고 시간을 서로 맞춰서 새로운 것을 해보자는 마음을 먹고 이번 앨범도 열심히 준비해서 나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태연은 장수 비결에 대해 "소녀시대가 소녀시대의 팬인 것 같다"라며 "사실 여자 여덟 명의 의견을 모으는 일이 수월하지는 않다. 하지만 다들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소녀시대를 좋아하니까 그걸 지키고 싶어서, 결국 목적이 같아서 이렇게 이 순간이 된 것 같다"라며 한결같은 애정을 드러냈다. 써니는 끝으로 "계속해서 소녀시대를 좋아하면서, 소녀시대를 응원하는 팬들과 함께 하겠다"라는 다짐을 더했다.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소녀시대'일 수 있는 이유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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