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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돼 줄게요, 포옹 의자"…'우영우' 강태오, 여심 포옹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2.08.04 10:32

사진 : 에이스토리 제공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이준호 역의 강태오에게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3일 방송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에서는 돈을 모아 로또를 산 후, 당첨금을 나눠 갖기로 했지만 당첨 후 말이 달라졌다고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는 의뢰인 신일수(허동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신일수는 극 초반 사랑꾼 남편의 모습을 보였지만, 승소 후 당첨금을 나눠갖게 되자 아내 성은지(박지연)와의 이혼을 상담하는 등 달라진 모습으로 우영우(박은빈)을 고민하게 했다.

신일수는 끔찍한 결말을 맺게 됐다. 성은지가 변호사를 만난 사실을 알고 분노해 쫓아가려다 덤프트럭이 달려와 덮친 것. 이를 눈앞에서 목격한 우영우는 괴성과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스스로 머리를 치고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충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를 본 이준호(강태오)는 우영우를 향해 달려왔다. 그리고 우영우를 뒤에서 꼭 끌어안았다.

이후 우영우는 이준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우영우가 "자폐인의 경우"라고 말을 꺼내자 이준호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감각 과부하 상태일 때 몸에 압력을 가해주면 불안감이 완화되죠?"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호는 "프랑스에는 자폐인을 위한 포옹 의자가 있대요"라며 사람을 꽉 안아주는 포옹 의자를 설명했고, 우영우는 관심을 보이며 "그 의자 한국에서도 살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이준호는 "꼭 사야할까요?"라고 물으며 "내가 돼 줄게요. 변호사님 전용 포옹 의자"라고 고백해 여심을 사르르 녹였다.

현실에서는 잘 오고가지 않는 대화다. 하지만, 강태오는 자신만의 목소리로 이를 느끼하지 않게, '준호'스럽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따스한 눈빛과 다정다감함, 상대방의 아픈 곳을 먼저 알아봐 주고 치유해주는 이준호의 행동에 시청자는 위로와 힐링을 얻고 또 설렐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것이 부담스러운 배려로 느껴지기보다는 담백하고 또 진정성 있게 만드는 강태오의 캐릭터 소화력은 그에게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까지 생길만한 이유다.

한편, 고래 커플의 로맨스가 더욱 궁금해지는 가운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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